'4% 성장 전망' 등장…ING "반도체, 경제 전반 핵심 동력"
  • 일시 : 2026-06-22 17:47:28
  • '4% 성장 전망' 등장…ING "반도체, 경제 전반 핵심 동력"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폭 전망 75bp→100bp로 수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네덜란드계 ING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이 경제 전반에 걸쳐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예상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은 기존 75bp에서 100bp로 올려 잡았다.

    강민주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2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모멘텀이 기존 예상보다 더 강하게 유지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호황은 주식시장 강세, 노동소득 증가, 자본지출 확대, 세수 증가, 심리 개선 등 경로를 통해 민간소비와 정부지출, 투자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미국·이란 협상 교착이나 긴장 재고조 같은 위험 시나리오가 발생하더라도 AI(인공지능) 붐이 에너지 충격을 압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ING


    그는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6월 1~20일 수출 데이터가 당초 전망보다 훨씬 좋았다면서 "AI 도입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현재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세 자릿수의 반도체 수출 성장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제 성장세가 'K자형' 양극화를 보인다고 짚었다. 호조를 보이는 반도체와 달리 건설 부문은 계속해서 부진하다면서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대형 반도체 제조사가 이끈 주가 급등도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상당한 성과급을 지급한 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 계좌 수가 2025년 6만5천개에서 올해 16만2천개로 늘어난 점, 개인연금 수익률이 최근 12개월간 최소 40%에 달한 점 등을 거론하며 "주식시장 강세가 금융자산을 보유한 가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긍정적 부의 효과를 낳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주식 보유가 고소득·고자산 가계에 집중돼 불평등이 확대될 위험도 거론했다.

    반도체가 재정 전망도 개선한다고 짚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반도체 실적으로 법인세, 증권거래세, 소득세 등 세수가 증가했다"며 "이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해 사회복지 및 연구개발(R&D) 지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8%에서 3.0%로 높였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충격에서 비롯된 물가 압력은 약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부의) 임시적 물가 억제 조치가 해제되면 2차 효과와 수요 견인 압력이 향후 물가 경로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들이 그동안 누적된 투입비용 상승분을 출고가에 전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2차 효과가 한동안 계속 커질 것"이라며 "자산시장 강세와 노동소득 증가 등 수요측 압력과 원화 약세가 2026년 하반기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을 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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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75bp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100bp로 수정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한은 기준금리가 최종금리인 3.50%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은행은 일시적인 공급측 물가 충격보다는 수요 견인 물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국채) 상환을 늘릴 것으로 봐 공급 부담이 국채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그는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한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해 말 4.5%까지 상승한 뒤 내년 상반기 4.25%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달러-원 환율은 연중 1,500원 부근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외국인 자본 유출을 감안하면 연말까지도 1,475원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을 웃돌게 되면 보다 의미 있는 원화 강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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