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동자 하반기에 거의 절반 이직 계획…'호황 같지만 속살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올해 하반기 일하는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6개월 이내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계획이지만 실제 원하는 대로 옮겨가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인력 채용 회사 로버트 하프의 설문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미국인이 이직에 나서려는 비율은 올해 상반기 38%, 일년 전에는 27%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로버트 하프의 운영 대표 던 페이는 "이는 양쪽에서 재설정의 순간처럼 느껴진다"며 "사람들은 한발짝 물러서서, 현재 자신의 역할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는지 자문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페이 대표는 "시장 역학도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경기가 좋아지면서 더 고용하려고 하는데 일부는 인공지능(AI)이 처음에 예상보다 덜 생산적이라고 깨닫고, 기술 격차를 메울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근로자들이 탐색에 대한 자신감을 더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세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더 있다.
콘퍼런스 보드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인사 담당 임원 10명 중 거의 6명이 향후 6개월 동안 회사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3년 만에 가장 높다.
◇ 노동시장 개선 반영
최근 데이터는 작년 하반기 이후로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여준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는 17만2천명이었다. 3개월 연속 10만 명 이상이 증가했다. ADP 민간 고용은 지난달에 12만2천 명이 채용됐다.
변화하는 노동시장의 역동성이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페이스케일의 최고보상전략가 루스 토마스는 "노동시장은 직원들이 만족해서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느꼈기 때문에 단지 현재 직장에 머무는 일자리 유지 국면이었다"며 "이러한 추세가 바뀌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에 따르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사무직이나 지식 기반 직무에서는 외부 급여 인상률이 내부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파스칼에 따르면 적절한 기술을 갖춘 신입 사원은 경력직 직원보다 평균 3.6% 급여를 더 받았다.
페이스케일의 토마스는 "임금 투명성 법률(Pay transparency laws) 덕분에 구직자들은 유사한 직무에 대한 외부 임금 수준, 신규 채용 인력의 급여, 그들 기술에 대한 시장의 적정 가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구직자에게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상위 10개 직무는 마케팅 운영, 프로젝트 관리, 컴플라이언스, 품질 관리 및 위험 분석 분야였다.
◇ 고용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 못 미쳐
하지만 좋은 뉴스에도 모두가 좋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고용 수요는 2020년 초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채용 정보 플랫폼 인디드(Indeed)의 구인 공고수도 팬데믹 이전 수준이다.
인디드의 선임 경제학자인 코라 스탈레는 "구직자들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구직 활동에 더 적극적이지만 혼재된 기회들이 있는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헬스케어나 숙련된 역할들은 좋고, 기술 쪽 분야도 반등하지만 전체 채용 수준은 2013년 이후로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페이스케일의 토마스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장"이라며 "채용 기간은 더 길지만 경쟁은 현실이고, 고용인들은 2~3년 전보다 더 큰 협상력 갖고 있다"고 동의했다.
그는 "그렇다고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은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헬스 케어 분야 구직 가장 많아
로버트 하프에 따르면 이직자 중 절반 이상이 헬스 케어분야에서 새로운 직책을 찾고 있으며 이어 기술과 마케팅 분야가 뒤따르고 있다.
이직을 원하는 대부분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였다.
베이비붐 세대 중에서는 10명 중 2명 만이 이직에 관심을 보였지만 45세 이하 세대에서는 10명 중 5명 이상이 이직을 희망했다.
이직 동기로는 더 나은 복리후생(47%), 경력 발전 기회(43%), 원격 근무 옵션(39%), 더 높은 급여(35), 탈진(26%)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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