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주간] 연준발 강달러는 언제까지…물가·이란·당국에 시선
  • 일시 : 2026-06-21 13:00:00
  • [외환-주간] 연준발 강달러는 언제까지…물가·이란·당국에 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22~26일) 서울 외환시장은 '매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촉발한 강달러 흐름의 파장을 가늠하며 방향을 찾아갈 전망이다.

    연준의 긴축 전환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 달러-원 환율도 상방 압력에서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기대가 옅어질 경우 하방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 활발하게 나온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오르막을 걸었다.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를 통해 금리 인하에서 금리 인상으로의 방향 전환을 시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의지를 분명히 밝혀 가파른 달러화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9일 1,540원선을 위협하다가 서울장을 1,527.00원에 마쳤고, 지난 20일 오전 2시에 1,531.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2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0.15원 오른 셈이다.

    3월 이후 달러-원 환율 동향


    강달러 추세의 지속성이 1,520원대에서 출발할 달러-원 환율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가 101을 뚫고 오르며 작년 5월 이후 최고로 올라설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당장 다음 달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38.5%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올릴 가능성은 89.6%로 추정했다. 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달러화가 오르막을 걷다 보니 달러-원 환율의 하단도 견고해진 상태다.

    연준의 긴축 기대를 키운 것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이므로 이와 관련된 지표가 관건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오는 등 유가는 방향을 틀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중요하다. 오는 25일에 5월 수치가 발표되는데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0.3%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대보다 클 경우 연준 긴축 전망이 힘을 받겠지만 예상에 못 미칠 경우에는 긴축 기대가 일부 후퇴할 수 있다.

    강달러 추세가 주춤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내리막을 탈 수 있다는 얘기다.

    6월 S&P 글로벌 서비스업·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23일), 1분기 경상수지(24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25일) 등도 주시할 지표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경기가 순항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장세가 부진한 기류가 형성된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조정되면서 강달러 압력이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방향 전환이 관건인 만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공식 발언도 주시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22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25일) 등이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이들이 연준 정책 경로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 것인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것은 달러-원 환율 상방 재료다.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에도 레바논을 공격했고 이란은 휴전 위반을 이유로 들며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이행되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은 선박 통항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오히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기 싸움' 속에서도 미국과 이란은 21일 스위스에서 실무급 회담을 한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포함해 후속 협상이 본격화하는 수순이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로 논의가 순탄치 않은 분위기가 짙어질 경우 위험 회피 분위기가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undefined


    한편, 환율 쏠림에 대응하는 당국의 움직임은 경계할 변수다.

    펀더멘털과 괴리된 변동성 심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의 강도가 기대 이상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지난 19일 달러-원 환율은 1,540원 턱밑에서 움직이다가 스무딩 추정 물량 유입으로 단숨에 1,522.00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동시에 달러-엔 환율이 161엔을 웃돌아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기대가 커지는 것도 주목할 요인이다.

    지난 4월 말처럼 대규모 개입에 또다시 나설 경우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다시 구두개입에 나섰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대규모 주식 순매도 행진을 멈추고 조단위 매수에 나서며 방향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주식을 2조5천억원 순매수했다.

    주식을 내다 파는 날도 있어 매수로 완전히 돌아섰다고 보기엔 이르지만 주간 기준으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주식을 순매수한 점은 커스터디 달러 매수로 인한 수급 쏠림 완화를 기대하게 해준다.

    수급 측면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월말, 반기 말을 맞아 적극적으로 쏟아지면서 상단이 견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조선사 선물환 매도, 국민연금 환 헤지 등도 달러-원 환율을 아래로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 투자 환전 수요도 꾸준해 하단 역시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23일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24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간한다. 오는 26일에는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내놓는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연차 총회, 유럽중앙은행(ECB) 포럼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오는 21일에 6월 1~20일 수출입실적을 발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강달러 흐름이 유지된 영향이 우세한 가운데 1,500원 초반대에서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6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 중심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상승 압력은 제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월말 수출업체 환전 역시 단기 달러-원 환율 상승 제어 요인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