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환율 실탄' 외평채 발행 준비 착수…달러·유로화 검토
  • 일시 : 2026-06-21 08:46:14
  • 재경부, '환율 실탄' 외평채 발행 준비 착수…달러·유로화 검토

    이르면 내달 발행 전망…올해 외평채 잔여 한도 20억달러



    [촬영 김주성]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2026.1.6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가 고환율 방어용 '실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준비에 착수했다.

    달러화와 유로화 채권을 우선 검토하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 올해 잔여 한도인 20억달러 내에서 발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국내외 주요 IB와 증권사에 외화 외평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이번 주 중으로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행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초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경부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발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으면 9월 이후 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는 달러화와 유로화를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화나 유로화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혼합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발행 규모는 잔여 한도인 20억달러 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국회에서 승인받은 올해 외화 외평채 발행 한도는 총 50억달러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30억달러 규모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찍은 바 있다.

    당시 5년물의 경우 동일 만기 미국 국채에 12bp를 가산한 발행 금리(3.915%)로 역대 최저 가산 금리를 경신했다. 3년물 발행 금리는 미 국채 금리에 9bp를 가산한 3.683%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행 시기와 통화 구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시장 여건과 자금 활용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다시 한번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 색채를 보여주면서 달러 강세 압력을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1,530원선을 넘나들며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18일 한미전략투자특별법 시행으로 정부가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에 조만간 착수할 수 있다는 점도 외환시장에 잠재적 수급 불안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으로 대외 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을 선제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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