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톡톡] 백악관 UFC가 보여준 '미국의 카니지'와 '카니발'
  • 일시 : 2026-06-19 13:33:00
  • [월가 톡톡] 백악관 UFC가 보여준 '미국의 카니지'와 '카니발'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홍경표 이민재 박지은 기자 = "미국의 황폐화(American Carnage)."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취임사에서 사용한 이 표현은 미국 쇠락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9년이 지난 지금,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또 다른 의미의 황폐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문자 그대로 철창 안에서 벌어지는 격투기 경기다.

    지난 주말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서는 UFC '프리덤 250'이 열렸다. 미국 건국 250주년과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관람객은 4천여명에 달했고 행사 규모는 6천만달러에 이르렀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이 행사를 "미국의 카니지(carnage)와 카니발(carnival), 그리고 자본주의를 한데 압축한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현장 풍경은 미국 정치와 자본, 엔터테인먼트가 뒤섞인 거대한 축제에 가까웠다.

    옥타곤 주변에는 메타, 스타링크, 폴리마켓, 몬스터에너지 등의 로고가 빼곡히 들어섰다. 가장 가까운 자리에는 트럼프 일가와 후원자들,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앤드리슨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자리했다.

    팬들은 성조기 의상을 입고 행사장을 누볐고, 스포츠 베팅 부스와 가상자산 광고, 에너지음료 브랜드 체험관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일부 관람객은 UFC보다 스포츠 도박 이야기에 더 열중했고, 또 다른 이들은 "맥주와 여자, 그리고 백악관"을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은 UFC 경기를 미국 역사와 동일선상에 올려놓으려 했다. 일부 홍보 영상은 이날 선수들을 노르망디 상륙작전 참전용사나 9·11 구조대원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앞서 이 대회를 인류의 달 착륙에 비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말미에서 BI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비튼 문장을 남겼다.

    "사람들은 크립토닷컴 이동식 화장실 앞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김경림 기자)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 아마존 AI 임원 "5년 내 상업적으로 유용한 양자컴 등장"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부문 최고 책임자는 향후 5~7년 내로 '상업적 유용성'을 갖춘 양자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모델과 칩, 양자 컴퓨팅을 전담하는 아마존의 신설 조직을 맡은 피터 디산티스는 17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양자 컴퓨터 기술이 향후 반도체의 발전과 유사한 궤적을 그리며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향후 5년에서 7년 사이에 최초로 상업적 유용성을 지닌 소규모 양자 컴퓨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그 이후부터는 매년 성능이 배가되며 점점 더 흥미로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무어의 법칙'과 매우 유사한 발전 양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어의 법칙은 컴퓨터 칩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해 시간이 흐를수록 반도체 성능이 강력해진다는 이론이다.

    디산티스의 이번 발언은 아마존이 양자 컴퓨팅의 실현 시점과 관련해 처음으로 제시한 구체적인 전망치라고 CNBC는 전했다.

    디산티스는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양자 컴퓨터가 단순히 더 빠른 컴퓨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양자 컴퓨터는 오늘날 고전 컴퓨터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매우 특정한 유형의 문제를 풀 것이고, 이를 훨씬 더 뛰어난 방식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욱 기자)



    ◇ 디즈니도 AI광고 경쟁에 참전…"대본·영상·음악 한 번에 만든다"

    월트디즈니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 제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 디즈니 엔터테인먼트·ESPN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AI 기반 TV 광고 제작 도구를 오는 7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즈니가 준비 중인 AI 광고 도구는 광고 대본 작성부터 영상과 음악 제작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미스는 "대본, 영상, 음악 제작 등 모든 것이 하나의 통합된 워크플로 안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자체 영상 제작 자산이 부족한 중소 광고주를 겨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광고 제작 기능이 광고 제작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 측정 업체 삼바TV의 애슈윈 나빈 최고경영자(CEO)는 "소규모 광고주들은 완벽한 30초짜리 광고 영상을 만들기 위해 광고대행사에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올해 1월 CES에서 해당 기술을 처음 공개했으며 향후 자사의 셀프서비스 광고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고주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디즈니의 콘텐츠 자산에 광고를 직접 집행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광고업계는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광고 맞춤화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미디어 대행사 미디어어소시에이츠의 알리시아 위버 부사장은 "서로 다른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여러 버전의 CTV 광고를 제작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든다"며 "이를 보다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은 분명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연 기자)



    ◇ 마스터카드 전 임원 "AI 시대에 마케팅 황금기 열린다"

    인공지능(AI)이 광고와 콘텐츠 제작 방식을 바꾸면서 마케팅 업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히려 AI가 마케팅 산업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스터카드의 전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라자 라자마나르는 "AI를 두려워하는 마케터들은 이야기의 절반만 보고 있다"며 "마케팅 분야에서 황금기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이미지, 영상, 광고 문구, 캠페인 등을 수초 만에 만들어낼 수 있게 하면서 기존 마케팅 인력과 예산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AI 도구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오히려 창의성과 소비자 이해 능력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자마나르는 "대기업과 소규모 기업 모두 비슷한 AI 플랫폼을 이용하고, 비슷한 명령어를 입력해 유사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며 "결국 비슷한 마케팅 콘텐츠가 넘쳐나는 '획일성의 바다'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독창적인 창의성이 중요해진다"며 "기술이 같아질수록 차별화는 결국 사람이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라자마나르는 "마케터는 소비자의 감정과 생각,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며 "혁신과 창의성은 AI 시대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마나르는 마케터들이 AI를 포함한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며 "AI뿐 아니라 증강현실(AR),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 다양한 기술이 어떤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경표 기자)



    ◇ 베이조스 "AI, 아이디어 가진 노동자 수요 늘릴 것"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인공지능(AI)이 새로운 기회를 열고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 대한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컨퍼런스에서 AI가 대규모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AI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조스는 "AI가 인간을 쓸모없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며 "똑똑한 사람들 가운데도 그런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관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AI는 노동력 부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발명해야 할 것들은 무궁무진하다"며 "우리를 제한하는 것은 상상력이 아니라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새로운 사업이나 제품, 혹은 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한 번쯤은 떠올려봤을 것이라고 장담한다"며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머릿속에만 머문 채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아이디어가 머릿속에만 머문 이유는 그것을 실제로 해내기가 너무 어렵고 그럴 만한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조스는 "이런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과정을 AI가 더 쉽게 해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제작자와 창작자, 기업가에 대한 더 많은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재 기자)



    ◇ 세계서 "내 일자리 안전하다"는 근로자 22%뿐…일본은 고작 5%

    전 세계 근로자 중 3분의 1 미만이 자신의 일자리가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급여 및 인사 서비스 제공업체인 ADP가 지난해 36개국에서 3만9천명 이상의 성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단 22%만이 자신의 일자리가 언제든 사라질 위험이 없다고 확신했다.

    설문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자신의 일자리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근로자가 과반수를 차지한 나라는 한 곳도 없었다. 나이지리아가 38%로 가장 높은 비율로 자신의 일자리가 안전하다고 답했고, 일본은 5%로 가장 낮았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각 28%와 25%만이 자신의 일자리가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한편,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근로자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지만 생산성은 떨어진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 조사에 따르면 AI를 매일 사용하는 근로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근로자들보다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4배 더 높았다. ADP는 "사람들이 업무에 AI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오히려 자신이 잠재적으로 이룰 수 있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AI를 자주 사용하는 직원들은 업무 몰입도가 높고 스트레스가 적으며 동료들에게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AI 도구를 매일 사용하는 근로자 중 30%는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직원들의 몰입도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은 기자)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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