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미 경상흑자 6년만에 감소…상품수지↑·서비스수지↓
  • 일시 : 2026-06-19 12:00:01
  • 작년 대미 경상흑자 6년만에 감소…상품수지↑·서비스수지↓

    대중·대일 경상적자 확대…유가 하락에 중동 적자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관세 부과에도 상품수지 흑자는 늘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가 급증한 결과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는 1천230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999억7천만달러)에 비해 23% 증가했다.

    한국은행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1천114억2천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1천169억7천만달러)에 비해 4.74% 감소했다. 2020년부터 이어오던 증가세가 6년 만에 끝났다.

    상품수지 흑자는 1천119억8천만달러로 2.53% 증가했다.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의 수출은 줄었지만,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2024년 88억8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46억2천만달러로 64.64% 급증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지급 증가가 적자 폭을 키웠다.

    본원소득수지는 160억5천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11.57% 줄었다.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이익이 줄고, 일부 국내법인이 해외 본사에 거액 배당을 집행한 영향이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미국으로부터 품목 관세가 부과된 항목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 영향이 크게 나타났으며, 지식재산권사용료의 경우 첨단기술 제품 생산을 늘릴 경우 지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OTT(동영상 스트리밍) 등 해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것도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작년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253억2천만달러 적자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7.97% 확대됐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338억4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늘었다. 철강제품과 화공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승용차와 선박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억8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81억8천만달러 흑자였는데,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실적이 개선된 데 힘입었다.

    박 팀장은 대중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된 데 대해 "중국의 중간재 자급화와 내수 부진, 성장 둔화 영향"이라며 "중국산 자동차와 IT 기기 수입도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을 상대로 한 경상수지 적자도 확대됐다. 작년 대일 경상수지 적자는 203억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2.97% 늘었다.

    석유제품 수출이 감소하고 반도체제조장비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적자(-115억3천만달러)가 전년 대비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도 51억7천만달러 적자였는데, 방일 출국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여행수지가 57억1천만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유럽연합(EU) 대상 경상수지 흑자는 244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90% 늘었다.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SSD)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280억5천만달러)가 소폭 늘었고, 서비스수지는 65억6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30억5천만달러 흑자였다.

    박 팀장은 EU 대상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한 배경에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승용차 같은 경우 EU 내 수요도 있지만, 미국에 대한 판매가 어려우니 미국은 현지에서 생산하고 국내서 생산한 품목을 EU로 전략적으로 돌린 것이 있다"며 "(미국 관세 부과가) 일부 기여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경상수지 흑자는 718억4천만달러로 13.24% 증가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대였다.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수출이 증가하며 상품수지 흑자(684억1천만달러) 폭이 증가했고, 서비스수지도 18억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중동 상대 경상수지 적자는 497억5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6.80% 축소됐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2024년 배럴당 79.6달러에서 2025년 69.4달러로 하락했다.

    박 팀장은 올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상대로 한 경상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인해 미국산 에너지 수입이 증가한 점은 하방 요인으로 꼽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금융계정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412억3천만달러로 전년(497억3천만달러)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EU와 일본에 대한 투자는 확대됐고, 중국에 대한 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158억달러로 전년(128억6천만달러)에 비해 증가 폭이 커졌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EU로부터의 투자가 줄었고, 미국과 중남미로부터의 투자가 늘었다.

    특히 미국의 직접투자는 2024년 2억달러에서 지난해 45억2천만달러로 급증했는데, 이에 대해 한은은 빅테크 기업의 국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1천402억8천만달러로 전년(669억7천만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해외주식투자는 421억6천만달러에서 1천143억5천만달러로, 해외채권투자는 248억2천만달러에서 259억3천만달러로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7.79%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증가 폭은 525억4천만달러로 전년(213억6천만달러)에 비해 급증했다.

    국내주식투자는 57억5천만달러 감소로 전환했지만, 국내채권투자가 189억9천만달러에서 583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EU와 동남아 및 기타 지역에서 투자가 유입됐다.

    작년 기타투자자산은 198억8천만달러 증가해 전년(141억3천만달러)에 비해 증가 폭이 늘었다.

    기타투자부채는 155억달러 늘어 전년(68억4천만달러)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