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제약적인 정책금리 vs 부양적인 대차대조표…워시의 '이분법'
워시, 정책금리 제약적인 정도 뚜렷하게 말 못해…대차대조표 배경 지목
이달 초 '완전고용 목표 폐지·대차대조표 대폭 축소' 주장 인사 자문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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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대차대조표 축소가 지론인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시대를 맞았지만 연준 대차대조표는 당분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크게 감액되긴 했지만 머니마켓 안정을 위해 도입한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s, RMP)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어서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연준이 총보유 자산은 약 6조7천364억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3월 이후 최대치다.
RMP의 매입 대상인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보유액은 약 4천86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가 시작되는 2002년 이후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워시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등 운영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5개 분야에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두 번째로 언급된 것이 대차대조표 정책 태스크포스다.
워시 의장은 이 태스크포스는 "현재의 풍부한(ample) 지급준비금 체제의 이점과 위험, 그리고 연준 대차대조표의 구성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의 실행 및 운영을 위한 대안적 프레임워크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질은 주지 않았으나 현재 대차대조표 규모가 경기 부양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정책금리는 제약적이지만 대차대조표가 큰 탓에 그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다는 뉘앙스를 전달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정책금리가 얼마나 제약적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뚜렷한 평가를 내놓지 못했다. 제롬 파월 전 의장이 4월 FOMC에서 "중립의 상단 또는 어쩌면 아마 완만하게(mildly) 제약적"이라고 답했던 것과 대조된다.
워시 의장은 대신 "나만의 평가를 드리겠다. (제약적인 정도가) 고르지 않다(uneven)"면서 경제의 섹터별로 정책금리가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취지를 전달했다.
그는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주택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연준 정책은 다소(somewhat) 제약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융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본다면 이런 말은 하기는 어렵겠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그것은 아마 통화정책의 서로 다른 전달 메커니즘의 기능일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이 우리의 금리 수단에서 오는지, 아니면 대차대조표 수단에서 오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좋은 소식은 우리가 그에 대한 태스크포스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대차대조표 태스크포스에서 이 주제를 더 살펴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달 초에는 워시 의장이 미국 보수 진영의 정책 전문가인 폴 윈프리를 임시 자문역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이 외신 보도를 통해 전해져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윈프리는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2023년 발표한 국정과제 제언집 '프로젝트 2025'에서 연준 개혁 분야를 저술했던 인물이다.
윈프리는 당시 ▲연준 양대 책무에서 완전고용 목표의 폐지, ▲연준의 최종대부자 기능 제한, ▲대차대조표의 대폭 축소, ▲연준의 자산 매입은 미 국채만으로 제한 같은 파격적 방안을 제안했다.
윈프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매입은 의회에 의해 제한돼야 하며, 연준의 기존 대차대조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역사적 수준과 비슷하게 신중하고도 신속하게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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