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난항] 풀리지 않는 '외환 자유화'…작년과 달라진 점은
핵심 지적 역외시장 '완전 조달 가능한' 조건 제시
24시간 거래·역외 결제시스템 언급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송하린 기자 = 선진국(DM) 지수 편입에 도전하는 한국 증시가 외환(FX)시장 접근성 문제에 또 한 번 발목이 잡혔다.
역외 외환시장 부재가 여전히 근본적인 걸림돌로 지적됐지만, 현재 추진 중인 정책 개선 방향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관행에 부합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평가한 점은 의미 있는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19일 MSCI는 전날(현지시각) '2026년 글로벌 시장 접근성 검토 결과'에서 한국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Foreign Exchange Market Liberalization Level) 평가 항목을 작년과 동일하게 '-'(개선필요) 수준으로 평가했다.
MSCI는 시장 접근성을 18개 항목에서 '문제 없음(++)', '개선 가능(+)', '개선 필요(-)' 등 3가지 수준으로 평가한다. 선진 지수에 편입된 국가는 ++ 미만 항목이 2개 이하다.
올해도 MSCI는 FX 자유화 평가에서 작년과 동일하게 역외 외환시장이 없다는 점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특히 역외 외환시장을 'still'(여전히) 이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역외 시장 의미를 'A fully deliverable'(완전하게 조달 가능한)으로 구체화했다. 이는 결국 선진국 통화처럼 원화를 역외에서 자유롭게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해와 평가의 초점이 달라진 모습도 확인된다. 작년에 MSCI는 이미 시행된 조치를 언급했다면, 올해는 향후 계획과 로드맵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MSCI는 정부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발표 이후 역내 해외 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참여와 새벽 2시로 연장된 거래시간, 당좌대월 허용 등을 나열했다.
반면 올해는 다음 달 예정된 역내 외환시장 24시간 거래체제와 내년 역외 원화결제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라는 내용으로 이를 대체했다.
정부는 오는 7월 6일부터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24시간 체제로 확대 운영한다. 거래시간은(서머타임 기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다. 역외 원화결제시스템도 내년 1월 도입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방안이 현재 진행 중인 단계로 아직 완전하게 시행되거나 투자자들이 변화를 체감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이는 당장 근본적인 평가 자체가 개선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MSCI는 올해 평가에서 향후 외환시장 개선 정책에 대해 'global practices'(국제적 관행)에 부합하기 위한 방향이라는 설명을 추가했다.
여기에 향후 예정된 개선 일정을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MSCI는 아직 완전하게 제도가 시행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제도 시행과 실제 투자자 체감 효과 등을 추후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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