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연준 '매파적 동결'에 DXY 13개월만에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에 달러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파운드 움직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44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762로 전장 마감 가격(100.458)보다 0.304포인트(0.303%)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매파적 움직임이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를 촉발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보면 연내 금리 인하에서 인상으로 방향이 틀어졌다.
오는 12월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가 석 달 전 3.375%(연내 25bp 인하)에서 3.750%로 38.5bp 상향됐다. 전망치를 제출한 FOMC 참가자 18명 가운데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강력하고 만장일치이며, 모호함이 없다"면서 "나는 이것이 중요한 메시지라고 본다.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이 메시지를 놓쳐왔다.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UFG의 선임 외환 애널리스트인 리 하드먼은 "연준의 매파적 정책 업데이트가 달러의 강세 돌파를 촉발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달러는 단기금리의 급격한 상향 조정으로부터 지지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인덱스는 런던 거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전환해 101선에 성큼 다가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60일 동안 무료로 통항할 수 있게 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 가까이 내린 배럴당 75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티케오의 자본시장 전략 책임자인 라파엘 튀앙은 "이제 MOU가 서명된 만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근접했거나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믿을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엔 환율은 160.926엔으로 전장보다 0.196엔(0.121%) 상승했다. 지난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린토 수석 금리·외환 전략가는 "미국 실물경제의 견조함이 지속되고 금리 인상 기대가 더욱 높아진다면 앞으로도 다른 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나토 은행의 가리야 쇼고 전략가도 "인플레이션이 보다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한다면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한층 높아지고, 달러 매수 흐름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598달러로 전장보다 0.00343달러(0.298%) 하락했다.
마르틴 코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은 이날 유로존의 물가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151달러로 전장 대비 0.00701달러(0.528%)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위원회(MPC) 구성원 9명 가운데 7명이 동결을, 나머지는 인상을 주장했다. 시장 전망에 부합하면서 영 국채(길트) 금리나 파운드에 큰 영향을 주지 못 했다.
슈로더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조지 브라운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진전 역시 에너지 가격의 보다 극단적인 상방 위험 가운데 일부를 줄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63위안으로 전장보다 0.0023위안(0.034%)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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