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판다본드 발행 규모 급증…"위안화, 달러보다 싸다"
  • 일시 : 2026-06-18 16:13:19
  • 中, 판다본드 발행 규모 급증…"위안화, 달러보다 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세계 최저 수준의 금리로 위안화가 매력적인 자금 조달 통화로 부상하면서 외국 정부와 월가 은행,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국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판다본드로도 불리는 위안화 표시 채권은 올해 들어 발행량이 급증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6월 둘째 주까지 판다본드 발행액은 1천371억 위안(원화 약 30조9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한 수치다.

    판다본드는 외국 금융기관이나 해외 기업 등이 중국 본토 채권시장에서 위안화로 발행하고 은행과 보험사 등 중국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채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달러 시장에서의 차입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중국 국내 금리는 장기적인 경기 둔화와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인해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무디스 레이팅스는 "핵심 요인은 금리 차이, 즉 위안화 자금 조달이 달러화 자금 조달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라며 "판다 본드를 발행하는 외국 은행은 달러 시장에서 4.5~5.5%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 비교해 약 1.7~2.2%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2~3%포인트의 이자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비용 우위가 수십 년간 세계 금융에서 일본 엔화가 수행했던 역할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나틱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아시아 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구 엔화 전략과 같은 맥락"이라며 "(위안화가) 저렴한 자금 조달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저금리 환경뿐 아니라 수년간 외국 투자자들이 판다 본드에 관심을 갖는 데 큰 장애물이었던 중국의 자본 규제가 완화된 점도 최근 판다본드 발행량 급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간 판다본드를 발행한 기업이 중국 내에서 조달한 자금을 중국 본토 밖으로 반출하는 것은 번거롭고 규제 불확실성이 컸다. 이 때문에 판다본드는 주로 중국 내에서 상당한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만 매력적이었다.

    헤레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이전에는) 자본 유출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판궁성 인민은행(PBOC) 총재는 지난 17일 "판다본드 시장을 꾸준히 육성할 것"이라며 해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중국 국채를 담보로 위안화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역외 위안화 사용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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