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매파' FOMC 소화하며 상승…13.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13.70원 오른 1,527.1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11.60원 높은 1,525.00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다가 정오 전후로 오름폭을 되돌렸다.
오후 들어 1,519.30원에서 저점을 확인한 뒤 다시 위로 향해 1,528원 부근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으로 선회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됐다.
전날 연준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3.50~3.75%로 만장일치 동결했으나 점도표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금리 인하에서 인상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FOMC 참가자 18명 가운데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오는 12월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375%에서 3.750%로 38.5bp 상향 조정됐다.
FOMC 성명에서 완화 편향적인 문구도 사라져 금리 인상 기대를 키웠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며 '매파' 성향을 보였다.
워시 의장이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를 없애는 등 불확실성을 키운 것도 달러화 강세 흐름을 부추겼다.
고점 인식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적극 출회하며 상단을 제한했다. 달러 인덱스가 100.20 레벨까지 내려온 것도 상방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을 대거 매수하며 달러-원 상단을 무겁게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1조2천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단을 떠받쳤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주재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주요국 금리인상 기대, 글로벌 AI 경기 불확실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유지한 채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2만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4위안(0.05%) 올라간 6.8130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5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금리 동결 결정이 예상된다.
외환딜러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속 방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레인지 흐름을 예상한다"며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나 현재 환율 레벨은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폭과 속도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은 상방으로 무게가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과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당분간 1,400원대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 대비 11.60원 오른 1,52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28.10원, 저점은 1,519.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2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1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2.25% 오른 9,063.84에, 코스닥은 3.01% 밀린 1,000.93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60.62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7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5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215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3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25.98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26.00원, 고점은 224.72원이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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