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화, 매파 연준에 달러 대비 2년래 최저…시장서 커지는 개입 경계감
"美금융시장 휴장하는 19일 유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2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란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금융시장이 '준틴스데이'로 휴장하는 오는 19일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간밤 160.792엔까지 오르며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환시 개입 직전에 기록했던 160.72엔도 넘어선 수준이다.
간밤 달러-엔 환율이 2년래 최고치로 오른 것은 매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달러 매수세가 나타난 영향이 크다.
달러화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소식에 그간의 강세 흐름을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었지만, FOMC가 매파란 평가에 다시 강세 압력을 받았다.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물가 안정 의지를 거듭 강조한 데다 점도표에서도 연내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매체는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맞춰 금리 인하 쪽으로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반복적으로 강조했다"고 상기시켰다.
미나토은행의 가리야 쇼고 전략가는 "워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권 아래 있는 인물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며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태도가 광범위한 달러 매수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달러인덱스는 FOMC 이후 전일 대비 1% 상승한 100.5로 오르며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린토 선임 금리·외환 전략가는 "미국 실물경제의 견조함이 지속되고 금리 인상 기대가 더 높아진다면, 앞으로도 다른 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달러 강세 압력은 엔화 약세를 더욱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BOJ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엔화 약세·달러 강세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OJ는 이달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했지만, 시장에서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엔화 강세 전환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또 BOJ가 인플레이션 대응이 뒤늦게 이뤄지고 있다는 '비하인드 더 커브' 우려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일본 2년물 국채 금리차는 전일 기준 2.7%대로 확대됐으며, 양국 간 금리 차이는 2025년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엔화 강세로 전환할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다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설지를 주목하고 있다.
매체는 "엔화 매도 압력이 강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준틴스데이'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19일에 당국 개입이 이뤄질 가능성을 점쳤다. 미 금융시장 휴장으로 시장 참가자가 줄고, 유동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외환 전략가는 "실수요에 의한 달러 매수 수요가 상당히 강하다"며 "당국 개입이 없다면 엔화는 2024년 7월 기록한 37년 반 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61.90엔을 조심스럽게 시험하면서 추가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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