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FOMC 기대보다 매파적…달러-원 상방압력 가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학성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기대보다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인상으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와 불확실성 증대로 달러-원 환율에 가해지는 상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연준이 전날 점도표를 통해 금리 인상 경로로의 선회 신호를 보낸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강달러와 달러-원 환율 상승 흐름을 예상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화 의지를 밝힌 것과 포워드가이던스를 생략하며 소통의 문을 좁힌 것도 달러화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A은행 외환딜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 의도와는 다르게 케빈 워시 의장이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 때문에 생각보다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본다"며 "미국 경제지표도 꽤 괜찮게 나와서 금리 인하보다 인상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B은행 딜러는 "FOMC 분위기가 매파적일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부분인데, 확실히 제롬 파월 전 의장과 달라진 부분으로 시장과 소통을 줄이고 예측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나오다 보니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었다"며 "성명서, 점도표 상향 조정은 물론이고 워시 의장이 포워드 이던스에 부정적이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데 더해 소통이 줄어들면서 불확실성도 같이 커졌으므로 원화는 물론이고 금융시장 전반에 좋지 않은 재료라는 평가다.
그는 "오늘 당장은 환율 상승으로 개장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이번 매파 FOMC 때문에 향후 증시 모멘텀까지 꺾이게 되면 환율 상방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과도한 매파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이번 FOMC에서 반영되기 어려웠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점도표를 기반으로 이번 FOMC 결과를 매우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종전 합의 소식이 FOMC 직전에 전해져 기존 입장을 급하게 선회하기엔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가 하락세를 감안하면 물가는 피크아웃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물가에 치중할 수 있는 경제 환경에서 이런 부분은 향후 오히려 비둘기파적으로, 사후적으로 해석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위 연구원은 이어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은 사실 매파적이었다고 보기보다는 중립적이었다"며 "사실상 아무 말을 안 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워시 의장 외 다른 FOMC 위원들의 의견을 궁금해하는데 점도표와 경제 전망을 보면 물가나 성장률, 실업률 전망치 모두 3월 대비 레인지 자체가 넓어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 대해 위원들 자체도 의견이 매우 갈리고 있다는 의미"라며 "언제든 동결에서 인상으로, 동결에서 인하로 선회하는 등 정책 경로 전환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단순히 매파적이었다기보다 향후 변동성 자체를 연준이 키우는 게 아닌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해석하게 하는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 본다"면서 "시장이 FOMC를 소화하는 데 며칠 정도 걸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이번에도 시장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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