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매파 본색' 못 감춘 워시…의장 빠졌지만 점도표도 조응
"인플레는 선택이다" 지론 되풀이…2% 목표 달성 의지 강력히 내비쳐
올해 '금리 인상' 18명 중 9명…2028년까지 금리 전망치 전부 높아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나는 수년간 인플레이션은 선택이라고 말해왔다. 당연히 그렇다."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 제시와는 시종일관 선을 그으면서도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대한 의지는 강력하게 내비쳤다. 이사 시절 보여줬던 매파적 성향이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는 인상이 들 정도였다.
'인플레이션은 선택'이라는 말은 워시 의장이 인준 청문회에서도 사용했던 것으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이 응축된 표현이다.
워시 의장은 질의응답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계속 웃도는 상황을 얼마나 인내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다시 이 표현을 꺼내 들면서 대답했다.
그는 "우리는 2%라는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능력과 의지가 있다. 바로 그게 정확히 우리가 하려는 것"이라면서 "오늘 나는 위원회(FOMC)가 그것(2%)을 달성하기로 분명하고 만장일치로 결정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모두발언에서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오랫동안 설정한 2% 목표를 훨씬 상회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이는 5년 넘게 지속돼 왔다"고 지적한 뒤 "지속적으로 높은 물가는 미국 국민에게 부담이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뒤이어서는 "최근의 과거가 서막이 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자신의 시대까지 이어지도록 하진 않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를 많이 내릴 인물을 찾던 끝에 워시를 의장으로 낙점했지만, 워시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놓지 못했던 이력이 있다.(지난 1월 31일 송고된 '[케빈 워시 연준] 리먼 파산 다음날도 인플레 걱정…'초강경 매파' 이력' 기사 참고)
이런 과거로 인해 워시가 의장 지명을 받은 뒤로 시장 참가자들은 그의 진짜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이어왔다.
분량이 절반 넘게 줄면서 단순해진 FOMC 성명이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다"는 문장으로 끝을 맺은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완전고용 목표 달성에 대한 언급은 이번 성명에 담기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에 무게가 실리다 보니 기자회견에서도 노동시장에 대한 질문은 막판에 가서야 등장했다. 워시 의장은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노동시장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위원회 주변에는 노동시장이 더 나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3개월 또는 6개월에 걸쳐 일어나는 일이 단일 데이터포인트, 하나의 데이터 발표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일자리 데이터는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FOMC에서 워시 의장은 2012년 점도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의장이면서도 금리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는 사례를 만들었다. 다만 의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점도표의 분포는 워시 의장의 매파적 논조와 상충되지 않았다.
올해 금리 전망치를 제출한 18명 중 9명은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는 석 달 전 3.375%(연내 25bp 인하)에서 3.750%로 38.5bp 상향됐다.
금리 인상 진영 중 3명은 25bp 인상, 5명은 50bp, 1명은 75bp 인상을 점쳤다. 나머지 9명 중 8명은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했고, 1명은 25bp 인하를 제시했다.
2027년 말과 2028년 말 금리 전망치는 종전 각각 3.125%에서 3.625% 및 3.375%로 높아졌다. 내년도 18개의 전망치 중 10개는 현재 금리 수준(3.625%)과 같거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경로가 상당히 높아졌음에도 인플레이션에 상방 위험이 있다는 참가자는 18명 중 무려 17명을 나타냈다. 반면 실업률에 상방 위험이 있다는 참가는 7명에 그쳤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