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급격한 베어 플래트닝…매파 점도표에 금리 인상 베팅 급증
점도표, 연내 '인하→인상' 선회…18명 중 9명 금리 인상 전망
워시는 금리 전망치 안내…연내 동결 가능성 10% 초반대로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급락 속에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30년물만 미미하게 오르면서 방향을 달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점도표'가 올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긴축 베팅이 크게 늘어났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10% 초반대로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40bp 오른 4.46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590%로 11.10bp 높아졌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타결 후 처음으로 4.10% 선을 넘어섰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260%로 0.30bp 내려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7.90bp에서 30.30bp로 크게 좁혀졌다.(베어 플래트닝)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FOMC 결정을 앞두고 횡보 흐름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후 2시 결과가 발표되자 2년물을 필두로 뛰어올랐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4.9870%까지 뛰기도 했으나, 긴축 베팅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압박하자 뒷걸음질 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이번 회의에서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종전 3.50~3.75%로 동결했다. FOMC 성명은 향후 금리 방향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단락을 아예 삭제한 가운데 경기 판단은 '견조한(solid)'으로 유지했다.
점도표는 연내 금리 인하에서 인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월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가 석 달 전 3.375%(연내 25bp 인하)에서 3.750%로 38.5bp 상향된 것이다.
총 19명의 참가자 중 18명이 2026년 금리 전망치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포워드가이던스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 온 케빈 워시 의장은 자신은 금리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FOMC 성명은 내용이 짧아지고 단순해졌다면서 "소위 포워드가이던스도 빠졌는데, 우리는 그것이 현재의 정책 환경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밥 미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위원회의 절반이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 전반에 진짜 경고"라면서 "그들이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대폭 축소된 커뮤니케이션에서 핵심 메시지는 위원회의 대략 절반 정도가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전 장 초반 발표된 지난달 소매판매는 상당한 호조를 나타냈다. 소매판매 발표 이후 2년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잠시 뛰어오기도 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전월치가 하향 조정(+0.5%→+0.4%)됐으나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과 비교해 0.7% 증가했다. 역시 예상치(+0.4%)를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2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3.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40% 초반대에서 크게 낮아졌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36.1%, 두 번 인상 가능성은 34.2%를 각각 나타냈다. 세 번 이상 인상 가능성도 15.9%로 집계됐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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