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환율, 궁극적으로 펀더멘털 회귀…장기적 관점 필요"
  • 일시 : 2026-06-17 07:50:10
  • 금통위원 "환율, 궁극적으로 펀더멘털 회귀…장기적 관점 필요"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환율이 장기적으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회귀하는 속성이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최된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환율 수준은 단기적으로 수급 상황 등 유량(flow) 변수의 영향을 받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등에 기반한 기초가치 수준으로 회귀하는 속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금통위원은 "통화정책 운용 시 시장의 단기적인 등락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견지하며 일관성 있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신현송 한은 총재가 지난 12일 한은 창립기념사에서 "환율이란 흐름 외에도 기초가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1,500원을 웃도는 현재의 달러-원 환율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및 경상수지 흑자 등 탄탄한 거시지표와 괴리돼 있다는 인식이 금통위원 사이에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다른 금통위원은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외환시장 수급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환율 수준을 평가하는 데 있어 수급 여건에만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비거주자 국내투자, 경상거래 등 외환거래가 현재 환율 수준 및 향후 환율에 대한 기대 등과 상호작용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정책을 수행할 때도 겉으로 드러난 수급 불균형 완화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다양한 시각과 시계를 가진 참여자가 우리 외환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관련 부서에 당부했다.

    현재 정부와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외환시장 선진화에 대해 긍정 평가한 대목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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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금통위원은 경제안보 패러다임의 부상과 해외 직접투자,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역외 생산이 늘면서 장기적으로 경상수지가 상품수지에서 본원소득 중심으로 전환될 경우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오픈AI 등 미국 증시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거주자의 해외투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지, 대미 투자자금이 집행될 경우 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한은 내 관련 부서에 물었다.

    이에 관련 부서는 "국내 투자자들의 직접적인 IPO 참여가 어려운 데다 IPO 종목으로의 자금 이동으로 기존 빅테크 기업 주가가 부진할 수 있어 자금 유출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대미 투자를 두고는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을 주요 재원으로 하고 있고 부족한 자금의 조달은 해외에서 이뤄질 예정이라 현물환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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