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인플레, 에너지 급등으로 2027년 상반기까지 목표 상회"(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여름 동안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끌어올리고, 2027년 상반기까지도 물가를 목표치를 상당히 웃도는 수준에 머물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단기 구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중동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을 여전히 크게 상회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한 식품과 상품, 서비스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후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기타 가격 상승세 둔화에 힘입어 2027년 하반기에는 목표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는 이날 올해 인플레이션을 3.0%, 내년은 2.3%, 2028년을 2.0%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026년, 2027년 2.5%, 2028년 2.2%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ECB는 이날 3대 정책금리를 일제히 25bp 인상했다. 지난 2023년 9월 이후 첫 인상이다. 핵심 금리인 예금금리는 2.25%가 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동 전쟁은 여전히 주요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에 오래 머물수록 간접효과와 2차 효과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에너지 가격 상승 폭과 지속성, 그리고 이것이 가격 및 임금 결정, 기대 인플레이션, 전반적인 경제 역학에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은 "상방"에 치우쳐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현재 예상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상승한다면 유로 지역 인플레이션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더 크게 다른 가격과 임금으로 전이될 경우 더욱 강화되고 지속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또 라가르드 총재는 "성장 전망에 대한 위험은 하방에 치우쳐 있다"면서 "주된 이유는 중동 전쟁으로, 이는 이미 변동성이 큰 글로벌 정책 환경에 추가적인 부담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가격은 현재 예상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상승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요인들은 실질소득을 더욱 훼손하고 기업과 가계가 투자와 지출에 더 소극적으로 나서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특정한 금리 경로에 대해 사전 약속하지 않는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권한 범위 내에서 모든 정책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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