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3대 정책금리 25bp 인상…약 3년 만의 인상 단행(상보)
2023년 9월 이후 첫 금리인상
이란 전쟁 여파…인플레 전망치 모두 상향 조정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세 가지 핵심 정책금리를 모두 25bp 인상했다.
ECB는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집행위원회는 세 가지 주요 ECB 금리를 모두 25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25%,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40%, 한계대출금리는 2.65%로 인상된다. 변동 사항은 오는 17일부터 적용된다.
ECB가 3대 정책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그때부터 지난 4월 회의까지 ECB는 금리인하 또는 금리동결만 선택해왔다.
앞서 ECB는 작년 6월에 마지막으로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지난 4월 회의까지 7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ECB는 "중동 전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중동발 충격이 어떻게 전개되고 유로존의 중기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려본 결과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ECB에 따르면 새로운 유로시스템 전망치의 기본 시나리오로 봤을 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평균적으로 2026년 3.0%, 2027년 2.3%, 2028년 2.0%가 예상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경우 기본 시나리오는 2026년 2.5%, 2027년 2.5%, 2028년은 2.2%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3월에 제시된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의 경로가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식품과 상품,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시나리오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 성장률은 평균 2026년 0.8%, 2027년 1.2%, 2028년 1.5%로 그려졌다. 중동 전쟁 여파로 실질 소득 및 경제 심리가 타격을 입으면서 2026년과 2027년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다.
ECB는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과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이 존재함에 따라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전쟁이 중기 물가상승률과 성장률에 미치는 완전한 영향은 에너지 가격 충격의 강도와 지속 기간, 그에 따른 간접적 및 2차 파급 효과의 규모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오늘 결정으로 우리는 전쟁으로 촉발된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게 됐다"며 ""이사회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고 적절한 통화 정책 기조를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에 의존하는 한편 회의마다 개별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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