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590원까지 열어둬야…1,600원은 당국 대응 시험대"
부산銀 "단기 하락 기대하기보다 당국 개입 강도와 외국인 수급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부산은행은 달러-원 환율이 이번 주 1,530~1,59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600원 선이 외환당국 대응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영화 부산은행 FX 이코노미스트는 8일 주간 외환시장 보고서에서 "현재는 단기 하락을 기대하기보다 당국 개입 강도와 외국인 수급을 분수령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과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17만2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달러 강세가 더해졌고 달러-원 환율은 야간장에서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9.30원 급등한 1,559.00원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지난주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539.10원과 비교하면 19.90원 뛰었다.
유로-원 환율도 한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800원을 웃돌았다.
부산은행은 이번 주 최대 변수로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꼽았다.
보고서는 미국 5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2%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물가가 4%를 웃돌 경우 강달러 압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ECB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적으로는 외국인 증시 자금 흐름이 환율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부산은행은 올해 1∼4월 경상수지 흑자가 1천26억7천만달러로 확대됐음에도 자본수지 유출이 환율 상승을 이끄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 개선 없이는 달러-원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당국 대응이 1,600원 도달을 제어하는 구조"라며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530~1,590원 범위에서 등락하며 고점 부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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