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주간] 美 '깜짝' 고용 충격파 얼마나…한은 창립기념사 주목
  • 일시 : 2026-06-07 13:00:00
  • [채권-주간] 美 '깜짝' 고용 충격파 얼마나…한은 창립기념사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8일~12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데 따른 충격을 소화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예상을 뛰어넘은 우리나라 5월 물가지표와 환율 급등 속에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부각된 만큼 추가적인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는 전월대비 17만2천명 증가했다. 이는 8만명 증가를 내다본 전문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직전 2개월 합산 수치는 9만3천건이나 상향 조정됐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4bp 급등한 4.1510%로 올랐다.

    고용 서프라이즈에 달러-원 환율은 야간장에서 한때 1,561.50원까지 올랐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 마감가는 1,559.20원(MID)에 최종 호가돼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539.10원) 대비 21.10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이벤트로는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창립 제76주년 기념사가 주목된다.

    지난달 말 금융통화위원회와 지난주 BOK 콘퍼런스에서 신현송 총재가 예상보다 매파적 스탠스를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1~2주 사이 환율과 국고채 금리의 추가적인 급등이 나온 점을 고려하면 한은이 어떤 메시지를 시장에 발산할지 주시할 대상이다.

    한은은 9일에는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내놓는다. 10일에는 민생회복과 소비쿠폰의 경제적 효과 평가를 주제로 한 이슈노트를 발표한다.

    11일에는 비통방 금통위 본회의가 있고, 같은 날에는 5월 금융시장 동향도 나온다.

    우리 경제 가계 양극화의 실태와 파급영향을 분석한 이슈노트도 나온다.

    재정경제부에서는 8일 KDI 경제동향이 나오고, 9일에는 부총리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구윤철 부총리가 확대거시경제금융간담회를 주재할 예정이며, 11일에는 5월 고용동향이 나온다.

    같은 날 밤 세계은행은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12일에는 부총리가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6월 최근 경제동향도 발표된다.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고 오르고, 최근 단기물 중심으로 크레디트물에 대한 투매 양상도 나오고 있어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외 지표로는 미국시간으로 10일과 11일 나올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중요하다.

    CPI는 전년동월대비 4%를 상회하며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고, 근원 물가 역시 3%대에 근접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1일에 나오며, 6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은 12일 발표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밤 금리 결정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상승에 따른 물가부담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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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와 환율의 '원투펀치'…연내 3회 인상 전망도 제시

    지난주(6월 1일~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전주대비 15.7bp 높아진 3.880%를 나타냈다. 2023년 11월 7일(3.88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18.7bp 높아진 4.252%로 올랐다. 2023년 11월 1일(4.285%) 이후 가장 높다.

    3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37.2bp로 전주보다 3bp 확대됐다.

    주 초반부터 신현송 총재가 앞선 금통위 메시지를 재확인하는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그는 한은에서 열린 'BOK 국제컨퍼런스' 정책 대담에서 "한국의 성장은 굉장히 강력하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일 발표된 5월 우리나라 CPI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헤드라인 물가는 전년대비 3.1% 올랐고, 근원물가는 2.5% 올랐다.

    신 총재가 주목하는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했다.

    물가지표 발표를 계기로 시장 일각에서는 7월과 8월 연속 인상, 연내 총 3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환율 급등이 국고채 금리를 추가로 끌어올렸다.

    미국의 5월 민간고용이 전달보다 12만2천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11만7천명)를 웃돌았고, 공급관리협회(ISM)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전달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마지막 거래일인 5일에는 달러-원 환율이 1,550원 수준에 근접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리밸런싱이 지속된 영향이다.

    ◇ "엎친 데 덮친 격"…특별히 어려운 환율 관리

    전문가들은 채권금리를 둘러싸고 부정적인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환율이 내려오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이 시장의 취약성을 부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채권 및 외환시장은 중동 전쟁의 장기화(종전 지연), 환율 급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환 경계 등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이어 악재에 노출되고, 이러한 요인들이 악순환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 "외국인 매도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당국의 강한 직접개입이 어려우며 당장은 효과가 떨어지는 구두개입 이상의 뚜렷한 대응책이 부재하다"면서 "환율 상승은 물가와 수급 측면에서 채권시장 약세와도 연결되고 있다"고 짚었다.

    DB증권 문홍철 자산전략팀장 역시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에도 부정적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환율이 금융위기 고점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와 유사한 경기 둔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렵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문 팀장은 다만 지금 시점을 "최악을 지나는 국면으로 파악된다"면서 금리 흐름이 "개전 이후 3개월간의 부정적인 흐름이라는 점에서 과거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7~8월 '백투백' 인상과 연내 3회 인상 전망이 더 힘을 얻는다면 금리 고점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조 연구원은 말했다.

    조 연구원은 "그렇더라도 3분기가 금리 고점 궤적을 형성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면서 "이번 주에 국제유가와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이 제한적인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해 주가지수 조정이 이뤄질 경우 금리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6.4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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