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톡톡] 뉴욕 연은 "청년 취업난, AI 아닌 원격근무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청년 실업률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인공지능(AI)이 꼽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한 원격근무가 구직자들에게 가장 큰 장벽이 됐다고 분석했다.
뉴욕 연은 블로그인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게시글에서 "최근 청년 대졸자 실업률 증가분의 64%는 원격근무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자들은 "더욱이 급증세가 나타난 시점은 청년 실업률 증가의 주요 원인이 AI가 아니라 원격근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네 배로 늘어난 것이 청년 실업에 기여한 한 요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저자들은 "원격근무로 인해 기업들이 신입 직원을 교육하고 멘토링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기업들은 서로 떨어진 근무 환경에서 경험이 부족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분석가들이 청년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AI에 기인한다고 지적하지만 청년 실업률 증가는 AI의 급속한 확산 이전부터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29세 미만 청년 실업률은 2017~2019년 평균 3.1%였지만 2022~2025년에는 평균 3.7%를 기록했다. (이민재 기자)
◇ 달리오 "중국, AI를 전기·수도처럼 봐…수익보다 보급 우선"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중국과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략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중국은 AI를 전기나 수도처럼 모든 사람이 이용해야 하는 공공 인프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모든 노동자가 AI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반드시 비싸거나 수익성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달리오는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중국은 수출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벌고 있으며, 이를 AI 개발에 재투자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구독 서비스 확대와 매출 성장에 집중하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가능한 한 많은 노동자들에게 AI 모델을 보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리오는 이러한 전략이 중국 전기차 산업의 성장 과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던 방식이 AI 산업에서도 재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경표 기자)
◇ "챗봇에 건강도 묻는 시대…MS, 의료 AI 모델 만든다"
사용자들이 인공지능(AI) 챗봇에 건강 관련 질문을 쏟아내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이요 클리닉과 의료 특화 AI모델 개발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이요 클리닉은 병원 의료진의 전문 지식을 포함한 의료 데이터와 연구 결과 등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AI 챗봇에 사용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은 인터넷의 방대한 콘텐츠를 포함한 매우 다양한 정보를 학습하기 때문에 수천만 명이 AI에 묻는 건강 관련 질문에 챗봇은 때론 부정확하거나 위험한 조언을 제공하기도 한다.
메이요 클리닉의 지안리코 파루지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 모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나은 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미국에서도 더 나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여전히 매우 크기 때문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모델은 메이요 클리닉 내부 전문가들이 모델의 정확도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 뒤 병원 의료진을 위한 AI 도구에 접목될 예정이다. 이후 다른 의료기관에도 해당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부문 CEO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양측이 AI 모델이 중대한 건강 관련 질문이나 소비자 대상 의료 서비스에 활용될 정도가 되기 까지는 양측이 '수년'에 걸쳐 모델을 훈련시키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은 기자)
◇ "미국 주식 막아라"…中 개미 포위망 좁히는 베이징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 개인 투자자(개미)들의 미국 증시 우회 접근로를 완전히 차단하고 나섰다. 자본 유출을 막고, 홍콩 증시와 본토 기술 기업으로 자금을 돌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됐다.
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푸투홀딩스(Futu), 타이거브로커스(Tiger), 롱브릿지증권(Longbridge) 등 역외 온라인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불법 교차국경 증권 거래를 단호히 단절하겠다"며 전방위 압박에 착수했다.
우칭 증감회 주석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조치는 금융 리스크 관리와 자본 유출 통제가 표면적 이유다.
유니온 뱅케어 프리베(UBP)의 웨이선 링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규제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ADR)으로 유입되던 본토 자금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대신 본토와 홍콩 증시를 잇는 '교차 거래(스탁커넥트)'가 가능한 홍콩 상장 주식들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규제 강화는 중국 내부의 전략 산업과 기술 기업으로 자금을 유도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즉, 미국 주식으로 향하던 개인 투자자 자금을 향후 본토 증시에 상장될 기업으로 흡수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중국은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반도체 기업과 로봇 전문업체 유니트리(Unitree) 등의 대규모 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사 Z-벤 어드바이저스의 피터 알렉산더 창립자는 "이들 기술 기업의 상장은 단순한 금융 조달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며 "중국은 현재 미국과의 기술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된 기업들을 구축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김경림 기자)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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