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원 돌파] 기술적 분석도 길 잃었다…"저항선 보이지 않아"
  • 일시 : 2026-06-05 10:42:25
  • [1,540원 돌파] 기술적 분석도 길 잃었다…"저항선 보이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540원을 돌파하면서 기술적 분석상 의미 있는 저항선을 찾기 어려운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거래 패턴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적 분석이 사실상 무력화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원형 숫자(round figure)인 1,550원이 다음 심리적 상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 "과거 패턴으로 설명 안 된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40원대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0일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로 연일 고점을 높이는 모양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최근 환율 움직임이 기존 차트 분석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중근 마크로헤지코리아 대표는 "이제 저항선이라는 의미는 사실상 사라졌다"며 "여러 차례 나타났던 저항선을 모두 돌파해 버린 만큼 시장이 움직이는 대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분석은 결국 과거의 패턴을 토대로 하는데 현재 환율은 과거 패턴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간에 진입했다"며 "섣불리 저항선을 규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달러-원은 지난 3월 1,500원을 돌파한 이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해왔으나 점차 1,520원과 1,530원 등 주요 심리적 레벨을 차례로 넘어섰다.

    당시 기술적 분석가들은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구간" 진입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최근 상승 속도는 예상 범위를 뛰어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남은 것은 1,550원 심리선…RSI는 '과열' 신호

    기술적 저항이 약화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원형 숫자인 1,550원을 다음 심리적 상단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굳이 상단을 이야기한다면 원형 숫자인 1,550원 정도가 심리적 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도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저항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통상 외환시장에서는 과거 거래가 집중된 가격대가 저항선 역할을 하지만 현재 달러-원은 역사적으로 거래가 많지 않았던 영역에 진입해 차트상 매물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과열 판단 기준으로 활용되는 상대강도지수(RSI)도 위험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현재 달러-원 차트상 RSI는 72를 웃도는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4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대표는 "RSI가 조만간 과열권으로 분류되는 8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는 하락 신호라기보다 과열 분위기가 더 강화돼 상승 모멘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 6월 11~12일 변곡점 가능성

    차트상 시간론으로는 다음 주 중반이 중요 구간으로 지목된다.

    김 대표는 "5월 7일 저점 이후 26일째가 되는 6월 11∼12일은 일목균형표 시간론상 변화일에 해당한다"며 "그때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해당 시점을 전후해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환율은 중동 정세와 외국인 자금 흐름, 당국 대응 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기술적 분석만으로 방향을 단정하기는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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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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