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원 돌파] "환율 하락에 호르무즈 정상화·외국인 자금 유입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현재 원화의 절하 수준이 과도한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고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달러가 강세를 시현한 점이 주요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여타 통화 대비 원화 약세 폭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요 통화 가운데 원화의 절하 폭(5.8%)이 가장 큰 상황이라면서 원화 실질실효환율의 Z-스코어 값이 평균에서 2.3 표준편차만큼 떨어져 있어 일반적 범위보다 상당 수준 절하됐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한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 업황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미 금리차 역전 폭이 기존 125bp에서 75bp 내외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달러-원 환율의 점진적 하락 기조는 유효하다"면서도 "외환시장 방향성이 추세적으로 바뀌려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외국인 국내주식 자금 유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늘어나면서 유가가 한 단계 낮아져야 달러-원 환율도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20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코스피 상승으로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액은 1천304조원에서 2천918조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면서 리밸런싱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토대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야 환율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시 떠오르는 미국의 글로벌 관세 부과 방침과 대미 직접투자도 하반기 달러-원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할 요소로 거론됐다.
전 연구원은 "대미 직접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달러의 국내 공급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며 "환율은 하락 폭이 제한되며 하반기에도 1,400원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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