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지금] 외자운용원은 '테크 과외 중'
  • 일시 : 2026-06-05 07:10:00
  • [한은은 지금] 외자운용원은 '테크 과외 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기술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면 수익률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에 한국은행에서 외환보유액 운용을 담당하는 외자운용원도 외부 전문가로부터 '테크 집중 과외'를 받으며 수익률 제고에 나섰다.

    5일 한은에 따르면 외자운용원은 이달 중 총 네 차례 '테크 세미나'를 한은 내부에서 개최한다. 반기마다 여는 정례 전망과 별도로 기술 분야에만 집중하는 특별 행사다.

    첫 세미나는 지난 1일 열렸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테크부문을 이끄는 이종욱 팀장이 'D램 가격 언제까지 오를까?'를 주제로 막을 올렸다. 다양한 부서에서 50명 안팎의 직원이 참석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오는 12일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성 조 미국 기술주 부문 공동대표가 한은을 찾는다. 이 회사에서만 22년 넘게 근무하며 기술 분야에 잔뼈가 굵은 그는 미국 테크기업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3~4주차는 중국 AI 산업에 집중한다.

    16일 중국계 CMS증권의 토미 웡·크리스탈 리 애널리스트가 '중국 AI 모델 산업의 발전 및 기술력 분석'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

    22일에는 중국 신만굉원증권 연구소의 리우 양 수석애널리스트가 '중국 테크 굴기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미중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만큼 중국을 공부하는 데 큰 비중을 둔 점이 눈길을 끈다.

    한은 관계자는 "테크 세미나가 투자 운용뿐 아니라 국내외 경제 전망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외자운용원 밖 수요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AI와 반도체는 한국 경제를 직접적으로 흔드는 변수다. 코스피가 9,000선을 넘보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에서 주식 비중(작년 말 기준 10%)은 채권(75.9%)이나 예치금(14.1%)에 비해 작지만, AI를 축으로 한 기술 지형 변화는 자산군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한은은 지난해부터 주식을 직접투자 대상에 포함해 제한적 범위에서 투자를 시작했다. 외자운용원은 직접투자를 통해 보다 신속한 리밸런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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