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중동 리스크·외인 투매로 1,530원 턱밑…당국 경계 고조
  • 일시 : 2026-06-04 16:35:00
  • [외환-마감] 중동 리스크·외인 투매로 1,530원 턱밑…당국 경계 고조



    undefined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조와 외국인 투자자의 계속되는 주식 투매 여파로 1,530원 턱밑까지 올랐다.

    외환당국이 환율 쏠림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를 낸 여파로 상단은 제한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13.30원 상승한 1,529.70원에 거래됐다.

    동시간 환율 기준으로 지난 3월 31일(1,530.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13.60원 높은 1,530.00원으로 출발한 직후 1,520원까지 빠른 속도로 레벨을 낮췄다가 다시 위로 방향을 틀었다. 1,530원 부근에서 꾸준히 횡보하는 흐름을 유지했다.

    종전 협상 테이블에서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미국과 이란이 잇달아 무력 행사에 나서자 고유가, 강달러 흐름이 심화하면서 달러-원을 끌어 올렸다.

    미국의 이란 통신 설비, 유조선 공격에 이란은 미군 자산이 주둔하는 쿠웨이트와 바레인 공습으로 맞대응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5달러 부근 흐름을 이어갔고 달러 인덱스는 99.4 안팎에서 맴돌았다.

    간밤 160엔을 상향 돌파한 달러-엔 환율은 160엔을 소폭 밑도는 레벨에서 횡보했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까지 나서며 투기적 거래에 대한 대응을 예고했으나 좀처럼 레벨을 낮추지 못했다.

    멈추지 않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투매는 달러-원 상승세를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6조9천억원 순매도했다. 19거래일째 이어진 '팔자' 행진으로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가 66조5천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끊이지 않는 환경이다.

    상단 저항선은 1,530원 부근에 형성됐다. 외환당국의 단호한 메시지에 상방이 막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주재한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전해진 데 그치지 않고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물량까지 유입되면서 상승 시도에 제동이 걸렸다.

    고점에서 유입되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상방 압력을 상쇄했다.

    휴전 후에도 다시 치고 받기 시작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다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추가적인 상승 시도를 제한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3만8천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밤 미국의 1분기 비농업 부문 단위 노동비용과 생산성,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발표되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외환딜러들은 상방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당장 상승 심리를 꺾어놓을 대내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한 은행 딜러는 "1,520원대에서 저항을 받다가 이 레벨이 뚫린 이후 1,520원선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이라며 "상방이 계속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외환 당국이 주로 구두개입을 하고 있는데 금리 인상 등 실제로 행동에 나서지 않는 한 아시아 통화 약세가 조금 더 갈 것 같다"고 판단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커스터디가 주로 이끄는 장세"라며 "플로우가 워낙 커 네고로 상쇄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 랠리로 코스피가 좋아 커스터디는 오히려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달러 자체도 약세로 가기에는 물가가 높고 고용이 양호하다. 다른 나라보다 미국이 오히려 더 금리를 올려야만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쉽사리 달러화가 약세로 돌기는 어렵다. 그러려면 최소한 이란 전쟁이 끝난다는 정도의 뉴스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급등한 가운데 전장 대비 13.60원 뛴 1,53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30.80원, 저점은 1,520.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28.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0억6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1.84% 밀린 8,639.41에, 코스닥은 2.31% 오른 1,049.73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9.87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3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9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438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25.76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24.67원, 고점은 225.88원이다.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