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외국인 선물 순매도 주시…국고 3년 6.7bp↑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4일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채권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시장 변동성에 대한 구두개입성 발언이 이어졌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6분 현재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전일 민평 대비 6.7bp 오른 3.837%에 거래됐다.
국고채 10년 지표물 금리는 6.9bp 상승한 4.205%였다.
3년 국채선물은 19틱 내린 103.03에, 10년 국채선물은 63틱 내린 106.46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4천39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900계약 순매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쿠웨이트 공습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 국채 금리도 상당히 올랐다.
휴장 기간 동안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1bp 오른 4.0860%, 10년물 금리는 4.2bp 오른 4.4970%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결과가 주말쯤 나올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입장은 달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미국과 메시지 교환은 있다면서도 "어떠한 실질적인 진전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13.6원 오른 1,530.00원에 개장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가중된 데 영향 받았다.
이같은 환율의 급등은 장 초반 채권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10년 국채선물이 반빅(50틱) 수준으로 약세폭을 확대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구윤철 부총리는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외환시장의 과도한 쏠림에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 대응과 관련해서는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참가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과도한 변동성 발생 시 관계기관이 공조해 적기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당국의 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1,520원선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차츰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다. 오전 후반에는 1,530원 수준으로 다시금 눈높이를 높였다.
오전 중 3년 지표 금리는 3.852%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23년 11월14일(3.8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 국채선물도 약세폭을 60틱 이상으로 확대했다.
외국인도 장 초반에는 국채선물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다가, 이후에는 점차 순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약세 압력을 더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 거래일에 왜 그토록 강해졌는지 의문이었는데, 이날 곧바로 약해지면서 변동성이 매우 심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 자체가 전망보다는 대응을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지방선거 결과를 보니, 앞으로 확장재정이 더 거세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앞으로 추가경정예산 등의 이슈가 제기될지도 주목해야겠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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