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워시의 '절사평균' 주목 경계하는 댈러스 연은…로건도 가세
연구진 '의미 축소' 보고서 거론…"기저 인플레보다 낮을 수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인준 청문회 발언으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절사평균'(trimmed-mean)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정작 산출 기관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절사평균 지표에 너무 무게를 두지 말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신임 의장과 지역 연은 간 미묘한 긴장 관계를 엿보게 하고 있다.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는 3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텍사스대 연설에서 본인 휘하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절사평균 지표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자세를 보였다.(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 15분 송고된 '댈러스 연은 총재 "정책 제약적이지 않아…금리 올려야 할수도"(상보)' 기사 송고)
로건 총재는 절사평균 인플레이션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측정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을 밑돌아 왔다면서 "일반적으로 절사평균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를 예측하는 데 신뢰할 만한 신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곧바로 "현재 나의 연구진은 절사평균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것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16일 나온 댈러스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의 보고서를 언급했다.(지난달 23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워시가 띄운 '절사평균' 인플레…산출기관은 "해석 주의"' 기사 참고)
로건 총재는 "가격 상승과 하락의 구성 변화로 인해 절사평균에서 가격 상승분이 너무 많이 제외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절사평균을 기저의 인플레이션 추세보다 밑돌게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는 공교롭게 워시 의장의 상원 인준 청문회(4월 21일)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발간됐다. 워시 의장이 당시 절사평균 지표를 선호한다고 밝히자 이 보고서는 시장 참가자들에 의해 재발견돼 널리 회자했다.
댈러스 연은의 절사평균 지표는 매달 177개의 PCE 항목에서 상위 31%와 하위 24%를 잘라내고 산출된다. 중간값을 기준으로 아래쪽으로 길게 늘어지는 과거의 분포 패턴을 반영, 위쪽의 극단값을 더 많이 제외하는 비대칭적 방식을 취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PCE 항목들의 분포가 과거와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댈러스 연은 연구진의 지적이다. 통계학 용어로 왜도(skewness)가 음(-)인 게 역사적 패턴이었지만, 지금은 왜도가 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절사평균 지표 해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 집필에 참여한 타일러 앳킨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8일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절사평균 지표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저의 인플레이션을 과소 추정하고 있을 수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앳킨슨 이코노미스트는 "절사평균 수치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갖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절사평균은 왜도가 음인 평상시에 잡음을 잘 걸러낸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기준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계산하면 3.29%를 나타냈다.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절사평균 지표의 전년대비 상승률(2.35%)을 0.94%포인트 웃돌았다.
근원 PCE 인플레이션과 절사평균의 스프레드는 지난 2022년 4월(+1.28%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5%를 웃돌고 있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로건 총재는 지난 4월 FOMC에서 성명에 '완화 편향'이 포함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반대표를 던진 3명의 지역 연은 총재 중 한 명이다.
로건 총재는 작년 가을부터 대체로 매파적인 목소리로 일관해 왔다. 투표권이 없었지만 작년 10월과 12월 FOMC에서 결정된 금리 인하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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