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베팅했나…국민연금, K수출주 위주 추가 매수
삼양식품·달바글로벌 등 지분 10%대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지난달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력망, 조선 등 그간 강세를 보인 종목을 일부 차익 실현했다.
그 대신 원화 약세와 수출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K수출주'를 중심으로 추가 매수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5월 효성중공업(전력망), 한화엔진·한국카본(조선), 이수페타시스(AI 인프라), 씨에스윈드(풍력) 등 최근 강세를 보인 테마를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
초고압 변압기 사업을 영위하는 효성중공업은 AI 인프라주로 묶이며 올해 들어 주가가 93.82% 급등한 종목이다. 다만 지난달 7일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전일까지 24.59%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국민연금은 효성중공업 주식을 지난달 말 93만2천352주로 두 달 전보다 4만9천133주 순매도하며, 지분율을 10.53%에서 10%까지 축소했다.
한국카본과 한화엔진은 지난달 14일 각각 32만7천144주와 15만8천405주를 팔면서, 지분율이 10.58%와 10.17%에서 9.8%와 9.98%까지 내려갔다.
이수페타시스 보유 주식 수는 지난달 20일 33만5천10주 줄이며, 지분율이 10.38%에서 9.92%로 낮아졌다. 씨에스윈드 또한 지난달 28일 23만1천759주 팔면서, 지분율이 10.47%에서 9.92%로 줄었다.
그 밖에도 한미약품, 케이씨씨, CJ대한통운, 금호석유화학, 엘엔에프, 두산 등의 지분도 일부 처분했다.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원화 약세'와 '수출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K소비재 지분은 10%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불닭볶음면으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삼양식품은 지난달 29일 1만1천310주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10.4%에서 10.56%로 확대했다.
K뷰티 열풍에 힘입은 달바글로벌의 지분율은 지난 2월 초 7.53%에서 지난달 14일 10.09%로 확대했다.
효성티앤씨 또한 수출 비중이 높은 스판덱스 전문기업으로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까지 반영되며, 올해 들어 71.26% 급등한 종목이다. 지난 4월 말 연중 최고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5천62주를 추가 매수하는 등 지분율을 10.92%까지 끌어올렸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로봇 생태계 형성의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 부품업체 HL만도에 대해서도 보유 주식 수를 한 달 전보다 7만5천842주 늘리며, 지분율을 지난달 26일 10.14%로 끌어올렸다.
그 외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NC, 롯데관광개발,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등도 추가 매수했다.
올해 하반기 투자 키워드로 'K웨이브'를 제시한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K문화 확산은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소비 매력을 높이며 호텔, 백화점, K뷰티 중심의 프리미엄 소비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