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10년물 '쇼트' 얼마나 많았길래…레포시장서 '대차 폭풍' 발생
  • 일시 : 2026-06-04 08:54:46
  • 美 국채 10년물 '쇼트' 얼마나 많았길래…레포시장서 '대차 폭풍' 발생

    10년물 담보 익일물 레포 거래에 프리미엄 대폭 붙어…'스페셜' 출현



    자료 출처: 스콧 스컴 커버쳐증권 부사장 엑스 계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레포시장에서 3일(현지시간) 미 국채 중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을 빌리려는(대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규모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이 나타났다.

    레포 거래에 특화한 커버쳐증권 등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국채를 담보로 하는 익일물 레포금리는 장중 저점인 2.60%에서 거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담보(general collateral) 익일물 레포금리를 100bp 남짓 밑돌았다.

    일반담보 레포 거래는 국채를 빌리는 쪽이 특정 권종을 지정하지 않는 거래를 뜻한다. 특정 권종을 명시해 대차하는 레포 거래의 금리가 일반담보 거래를 밑돌 경우 시장에서는 '스페셜'(special)이 발생했다고 칭한다.

    레포시장에서 스페셜은 특정 국채를 빌려서 매도(쇼트)하려는 포지션이 거대할 때 출현한다. 해당 국채를 빌리려는 수요가 많기에 빌리는 쪽에서는 반대급부로 훨씬 낮은 금리에라도 현금을 빌려주겠다는 계약을 맺는 것이다.

    이날 10년물 국채를 빌리는 데 프리미엄이 크게 붙은 것은 오는 15일 현행 10년물 지표물(2036년 5월 15일 만기)의 증액 발행을 앞두고 공급 공백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쇼트 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쪽에서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크게 낮은 금리에도 10년물 국채를 급하게 빌려 갔다는 얘기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매일 실시하는 미 국채 대차 입찰에서 현행 10년물 지표물에는 81억2천400만달러어치의 대차 수요가 답지했다. 대차 가용한 물량 62억3천5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에 대차 수수료는 61.9bp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인 수준인 5bp를 대폭 웃돌았다.

    커버쳐증권의 스콧 스컴 부사장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월요일(1일) 아침에는 누구도 10년물 레포에서 극단적인 스페셜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날)프라이머리딜러(PD)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대차 프로그램에서 (지표물) 87억달러를 차입하면서 깊은 쇼트 기반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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