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금통위' 이후로도 금리 인상 지지하는 지표 수두룩
5월 수출·S&P 제조업 PMI·물가 모두 한방향 가리켜
OECD "장기 인플레 기대 유지 위해 대폭 인상 필요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매파적으로 평가 받았던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로도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며 한국은행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4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발표된 5월 수출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조사한 금융기관 9곳의 전망치(856억5천만달러)를 2.4% 웃돌았다.
올해 들어 매달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신기록을 쓰고 있는 무역수지 흑자는 경제성장률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장기적인 기술 업사이클 전망을 바탕으로 한국 수출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유지한다"며 "글로벌 설비투자 사이클이 개선되면서 (비기술 부문을 포함한) 제조업 전반의 반등이 뒤따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1일 나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한국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도 4월 53.6에서 5월 54.8로 상승하며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S&P 글로벌은 한국 제조업 경기 건전성이 견조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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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한은의 목표치(2%) 위로 계속 오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 2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4월과 비교해 각각 0.5%p, 0.3%p 확대됐다.
역시 연합인포맥스가 금융기관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96%)를 웃돌았다.
같은 날 한은은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당분간 3%대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적어도 기저효과가 있는 8월까지는 3%대 물가상승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재상승은 한은의 정책 판단 측면에서 금리 인상의 강력한 명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3월) 1.7%에서 2.6%로 0.9%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OECD는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각각 2.6%(-0.1%p), 2.2%(+0.2%p)로 예상하면서 "기준금리의 소폭 인상은 전망에 이미 반영돼 있으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지난주 금통위 이후로도 금리 인상을 가리키는 수치가 계속 등장하면서 한은이 7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어느 때보다 힘을 받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6월 물가도 높아지는 만큼 한은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4분기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다만 물가가 8월 고점 이후 둔화하는 모습이 확인되기 시작한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이는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며, 지난해 7월 이후 이어진 8회 연속 동결을 끝내게 된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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