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중동서 포성 울리자 유가 고공행진…주식·채권↓달러↑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3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고용 지표 호조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10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다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9%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1.45%), AMD(+4.02%), 인텔(+4.43%) 등 주로 반도체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다. 30년물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속에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면서 국채가격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민간 고용 및 서비스 업황 데이터가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는 이란의 주변 국가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미국의 고용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강세 압력을 받았다.
엔은 일본 총리와 재무상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도 결국 달러당 160엔선을 넘겼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사흘째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마무리됐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1.81% 상승한 97.81달러에 마감했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12만2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14만명)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11만7천명)도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달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예상치(53.8)를 역시 상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협상 자체는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성사된다면 이번 주말쯤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미국과 메시지 교환은 있다면서도 "어떠한 실질적인 진전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0.72포인트(1.21%) 떨어진 50,687.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6.10포인트(0.74%) 밀린 7,553.68, 나스닥 종합지수는 239.93포인트(0.89%) 떨어진 26,853.98에 장을 마쳤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란의 침공으로 드론 여러 대가 쿠웨이트 국제공항 1터미널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번 사태로 1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란 또한 공개적으로 쿠웨이트 공습을 인정하며 자위적 차원이라고 정당화했다.
이 같은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 넘게 뛰며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별도의 공개 발언에서 "이란과의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헛바퀴만 돌자 시장의 신뢰도 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증시 참가자들은 종전 합의 기대감보단 이란의 쿠웨이트 공습과 그에 따른 유가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 중 5% 선을 다시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인 점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으며 증시엔 부담을 줬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2만2천명 늘었다. 시장 전망치 11만7천명 증가를 웃돌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고용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본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며 "노동시장은 여름철 채용 시즌에 접어들면서도 지속적인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을 41.5%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기존 44.9%에서 42.0%로 하락 반영됐다.
포토맥펀드매니지먼트의 숀 스나이더 경제 전략가는 "일부 사람은 수요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재 나타나는 현상은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올랐고 기술은 1% 이상 떨어졌다.
중동 정세가 악화하는 흐름에 우량주와 경기순환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특히 강하게 하락했다.
채권금리 상승 영향으로 비자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각각 1%와 3% 넘게 하락했다. 버라이즌과 보잉도 3% 안팎으로 떨어졌다. 세일즈포스와 허니웰은 5% 넘게 하락했다.
고점 부담 속에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3% 넘게 떨어졌고 아마존도 2%대 하락률이었다. 메타는 4.24% 올랐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를 보였음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39%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이날도 1.45% 올랐고 인텔은 4.43% 상승했다. AMD도 4% 넘게 오르며 시총이 9천억달러에 육박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9포인트(1.84%) 오른 16.06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50bp 오른 4.49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0860%로 3.5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900%로 2.30bp 올라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0.50bp에서 변동이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 들어 미국의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레벨을 좀 더 높였다. 다만 10년물 4.50% 선과 30년물 5.00% 선이 저항선 역할을 하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달 대비 12만2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14만명)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11만7천명)도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달대비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예상치(53.8)를 역시 상회했다.
하위지수 중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전달 70.7에서 71.3으로 높아졌다. 2022년 8월(72.6)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BMO캐피털마켓츠의 프리실라 티아가모르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하고 있음에도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은 여전히 건강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당국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가는 이란의 쿠웨이트 공항 공습 여파에 사흘째 상승했다. 이날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6달러(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96.60달러)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대개 모든 이의 시선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쏠려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전쟁이 길어질수록 금리는 오를 것이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4.70%에서 4.7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4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2.2%로 전장보다 다소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41.1%, 두 번 이상 인상 가능성은 16.0%를 각각 나타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0.7%에 그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0.07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9.929엔보다 0.147엔(0.092%)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160엔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외환시장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일본 외환시장에서 투기적 거래를 지적하며 "환율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기본 전망대로 경제가 전개된다면 BOJ는 적절한 속도로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엔 매도세를 꺾을 수 있는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이어졌지만 달러-엔 환율은 유가 상승과 맞물려 뉴욕장 오전 160엔선을 돌파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모두가 BOJ의 환율 개입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실제로 (달러-엔을) 억제하지 못했다"면서 "4월 말과 5월에 있었던 사상 최대 규모의 개입은 달러-엔 환율을 끌어내렸지만, 우리는 다시 그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529로 전장보다 0.326포인트(0.329%) 상승했다.
지난 4월 8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이 이날 드론으로 쿠웨이트를 공습하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바레인도 공격했다. 모두 미군 기지가 있는 국가다.
이란은 미군이 해당 군사기지를 활용해 이란을 공격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군은 최근 케슘섬과 이란 유조선을 타격한 바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미국과 메시지 교환은 한다면서도 "협상 과정에서는 어떠한 실질적인 진전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마무리됐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1.81% 상승한 97.81달러에 마감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것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며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12만2천명 늘었다. 시장 전망치(+11만7천명)를 웃돈 규모다. 전날에는 미국의 4월 구인 규모가 약 2년 만에 최대로 나온 바 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 몰리 브룩스는 "오늘 아침 ADP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를 시장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SEB의 매크로 전략가 구스타프 헬게손은 "밤사이 미국과 이란 군 사이의 새로운 충돌은 휴전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달러인덱스는 뉴욕장에서 내내 상승곡선을 그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197달러로 전장보다 0.00490달러(0.364%)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06위안으로 0.0169위안(0.250%)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6달러(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 지난달 22일(96.60달러)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1.81달러(1.89%) 높아진 배럴당 97.81달러에 마감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3거래일 연속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란의 공항 공습으로 쿠웨이트에서는 최소 1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바레인 군 당국은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WTI는 이 같은 소식에 유럽 거래에서 3%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97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우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휴전 가능성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이스라엘과 미국이 다시 이란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전면적인 군사 행동에 복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군은 준비돼 있다"면서 "이란도 고려하고 있겠지만, 그들은 불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97만4천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6주 연속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400만배럴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점쳤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336만4천배럴 증가했다. 15주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가 중단됐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