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 총재고, 2004년 이후 최저치…이란 전쟁 장기화 여파
  • 일시 : 2026-06-04 04:48:40
  • 美 석유 총재고, 2004년 이후 최저치…이란 전쟁 장기화 여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중동발 석유 공급이 경색되면서 미국의 석유 제품 총재고가 22년래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의 총재고는 1천600만배럴 감소해 15억7천만배럴까지 내려앉았다.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상업용 및 정부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중동으로부터 원유를 공급받던 아시아와 유럽으로 미국의 석유 제품 수출이 늘면서 전체 재고가 크게 줄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440만배럴에서 580만배럴로 급증했다.

    이란 전쟁이 3개월을 넘어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치솟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비축유를 방출하고 있으며 수출업자들은 중동발 공급 감소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석유 재고가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유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래피단 에너지 그룹의 밥 맥낼리 회장은 중동 전쟁으로 폐쇄된 걸프만의 핵심 에너지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유조선 통행을 위해 재개방되지 않는 한, 이번 여름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낼리는 "다른 부문과 경제, 금융 체계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커지기 시작했다"며 "이는 광범위한 경제 및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을 폭발시키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오닉스 캐피털 그룹의 에드워드 헤이든 브리펫 분석가는 "미국이 글로벌 석유 시장의 최종 대부처럼 행동하면서 안정자 역할을 하고 있고 중동의 공급 손실을 상쇄할 완충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글로벌 오일 쇼크를 흡수하는 능력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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