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우파 중앙은행 개혁론자 임시 자문역으로 영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업무에 적응하는 동안 자신을 보좌할 두 명의 전문가를 영입했다.
2일(현지 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급진적인 개혁안을 담은 보수 진영의 청사진을 그렸던 폴 윈프리는 도널드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국내 정책을 담당했던 전문가다.
윈프리는 특히 2024년 선거를 앞두고 나온 보수 정책 백서인 '프로젝트 2025'에서 연준에 관한 부분의 저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윈프리는 2023년 재정 정책에 중점을 둔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경제정책혁신센터(EPIC)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이 전에는 헤리티지 재단에서 일했다.
'프로젝트 2025'에서 윈프리가 집필에 참여한 부분은 이중 책무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유지를 폐지하고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에만 집중하도록 권고하며, 또 연준의 6조7천억 달러 규모 자산을 대폭 축소하고, 금융위시기 중앙은행의 역할을 제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주류 통화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부분인데,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것은 '자유 은행업'이었다. 이는 사실상 연준을 없애고 민간이 발행하는 상품 담보 통화를 도입하자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윈프리는 나중에 '프로젝트 2025'의 급진적인 부분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024년 "연준을 개혁해야 한다고는 보지만 연준을 없애자는 생각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더 신중해졌는데, 작년 발표한 글에서는 연준의 채권 매입이 지속적인 연방 재정 적자를 초래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앙은행에 대한 보수 진영의 일반적인 비판과는 상반된다.
윈프리는 또 올해 초 워싱턴포스트의 기고란에서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수용이 2008~2009년의 주택금융 위기만큼 버블을 키울 수 있다며 결국에는 연준이 거부할 수 없는 구제금융을 제공하도록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자문역인 대니얼 하일은 스탠퍼드 후버 연구소의 정책 연구원이자 2016년 젭 부시 대선 캠페인에서 경제 정책 고문을 맡았다. 그의 최근 저작은 연방 의료비 지출 감소와 사회보장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버 연구소는 워시가 연준 의장 임명 직전까지 일했던 곳이며 사실 둘은 같은 연구소의 동료였다.
두 전문가 모두 보수 정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중앙은행의 핵심인 통화정책 및 은행 규제와는 무관한 배경을 갖고 있다.
두 전문가는 워시 의장의 정책 분석과 기획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임시 계약직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워시의 전임 의장들 모두 취임 당시 한두명의 고문을 임명한 바 있지만, 모두 통화정책 경험이 있는 전현직 연준 직원들이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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