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우의 외환분석] 외국인에 이란 덮친 격
  • 일시 : 2026-06-02 07:54:24
  • [신윤우의 외환분석] 외국인에 이란 덮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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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달러-원 환율은 1,510원대에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언제든 결렬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불확실성을 반영한 오름세가 예상된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을 이유로 들며 미국과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스라엘의 친이란 레바논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중재자를 통한 대화와 종전안 문안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다른 곳으로 전선을 확대하는 방안도 의제에 올려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은 휴전의 전제 조건 중 하나였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하고 레바논을 계속해서 공격해왔으며 공격 강도를 높여왔다.

    인내심이 바닥난 이란이 사실상 협상 중단을 선언하자 국제유가가 뛰고 달러화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94달러 위로 뛰었고, 달러 인덱스는 99.38까지 상승했다. 달러-원도 뉴욕장에서 1,514원을 넘어섰다.

    마음 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면서 불안감이 일부 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생산적인 통화를 했고 교전 중단을 중재했다면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과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1주일 내로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둘러 이란을 달랜 뒤 종전 합의를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간밤의 소동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취약한 기반 위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뿐 아니라 이스라엘, 헤즈볼라 상황까지 고려해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 합의를 바라는 눈치지만 매번 그가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상태다.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 WTI는 92달러 수준에서, 달러 인덱스는 99.17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원이 아래로 향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수급 역시 달러-원 하락 시도를 어렵게 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투매와 이로 인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아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까지 17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내던졌다. 누적 순매도 규모가 무려 53조원이다.

    코스피 급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의 차익 실현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평가되는데 당분간 계속될 태세다.

    조단위 주식 매도가 이어질 경우 상승 시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1,520원선이 1차 저항선으로 작용해온 만큼 상단은 무거울 전망이다.

    당국 경계감이 커지고 국민연금 환 헤지 가능성도 높아지는 구간이므로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예상된다.

    수출업체,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을 끌어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투자 자금 유입 등에 따른 환전 물량이 나올 여지도 열어둬야 한다.

    달러-원은 전날 오후 대규모 매도 물량 유입에 하락 반전했는데 MSCI 지수 리밸런싱 관련 자금이 유입된 여파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중 확대에 따른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의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 2일차 일정이 진행된다.

    패널 토론에 참여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눈에 띈다.

    재정경제부는 개장 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고물가 확인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원화 강세 레토릭도 강해진다면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서울장 종가(1,504.30원) 대비 8.60원 상승한 1,5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13.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10.20원 뛴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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