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스테이블코인, 美 통화정책 영향력 키울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됨에 따라 연준의 정책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3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행사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하는 국가들은 (달러화)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하는 것과 유사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이어 "(도입국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비용이 유입된다"며 "스테이블코인을 더 많이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해 2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을 지지한다고 연설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달러화 등 특정 통화와 연동해 고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토큰을 의미한다.
월러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은 미 의회가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 법안의 추가 입법을 앞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달 14일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법(클래러티법)을 승인하고 상원 본회의로 넘긴 바 있다.
한편, 월러 이사는 그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월러 이사는 "CBDC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며 "ECB와 중국만이 CBDC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내년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후 2029년에 유로화 디지털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같은 미국 결제 회사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에 대한 우려 속에서 통화 주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jepark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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