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24시간 개장' 앞두고 한데 모인 외환시장 참가자들
  • 일시 : 2026-06-01 07:16:01
  • [현장에서] '24시간 개장' 앞두고 한데 모인 외환시장 참가자들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외국인 관광객으로 명동 거리가 북적이던 5월 29일 오후,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하나둘 한 호텔로 모여들었다. 은행과 증권사, 중개사, 외환당국, 기타 기관까지 40여명이 집결했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제3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미 외환시장이라는 한솥밥을 먹어 온 참석자들은 서로 어깨를 치며 '잘 지냈냐'고 안부를 물었다. 중동 전쟁과 글로벌 통화정책 급변 등 시장 여건이 한동안 녹록지 않았지만, 주말을 앞둔 여유가 묻어났다.

    이날 총회 안건은 서울외환시장 거래시간 변경이었다. 앞서 정부가 밝힌 대로 오는 7월 6일부터 외환 거래는 공휴일을 포함해 24시간 이뤄진다. 총회 결의를 계기로 '서울외환시장 행동규범'에 이 같은 거래시간이 명확히 규정됐다.

    결의 이후에는 시장 운영 방향에 대한 외환당국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질의응답도 무난하게 진행됐다.

    총회가 끝나자 만찬이 시작됐다. 자리를 함께하지 못하고 바로 나이트 데스크를 지키러 가는 참석자도 있었다. 남은 이들은 와인을 곁들인 양식 코스를 즐겼다. 잔을 부딪치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행사장 문 너머로 흘러나왔다.

    이번 24시간 체제 도입은 서울외환시장의 격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간 점심시간 휴장을 없애고 마감 시간을 30분~1시간 조정하는 거래시간 변경이 몇 차례 있긴 했다. 이와 비교해 2024년 7월 마감시간을 익일 새벽 2시로 확장하고, 이번에 아예 24시간 '논스톱'으로 거래하기로 한 것은 시장 참가자들의 생활 패턴까지 뒤흔들 중대한 전환이다.

    인력 운용 부담, 전산 시스템 및 회계처리 정비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시곗바늘은 멈추지 않는다. 24시간 체제의 막은 머지않아 오를 것이고, 시장은 결국 적응할 것이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아직 기관마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경제부 시장팀 김학성 기자)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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