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결정한다던 트럼프, 아직 묵묵부답…주가↑달러↓채권 혼조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델 테크놀로지(+32.76%)를 필두로 마이크론테크놀러지(+5.14%)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30년물이 소폭 약세를 보이며 방향을 달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오후 장 들어서까지 발표가 나오지 않자 약세 압력이 고개를 드는 양상이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에 대해 "최종 결정"한다고 하자 국제 유가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54% 하락한 배럴당 87.3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1.77% 내린 92.05달러에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과 종전 합의 관련 "중요성이 훨씬 낮은 다른 사안에 대해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나는 이제 상황실로 가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도 이후 "이 시점까지도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지만 최종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마감 무렵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실에서 약 두 시간 동안 회의를 가졌지만, 이란과 새로운 합의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익명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49포인트(0.72%) 오른 51,032.4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43포인트(0.22%) 상승한 7,850.06,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5포인트(0.20%) 오른 26,972.62에 장을 마쳤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2시간가량 핵심 참모들과 이란 종전 양해각서를 두고 최종 결정을 고심했다.
최종 결정에 앞서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나는 이제 상황실로 가서 이란 종전 합의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중요성이 훨씬 낮은 다른 사안에 대해선 이미 합의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증시에선 위험 선호 심리가 힘을 받았다. 종전 낙관론에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가 다른 지수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는 트럼프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상황실 회의를 종료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약 2시간 동안 트럼프가 상황실에서 회의했으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이란의 동결 자금 해제를 포함해 몇 가지 사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스웰스의 데이비드 니콜라스 설립자는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할 위험은 항상 있지만 내 직감으로는 이 상황이 곧 끝날 것 같다"며 "시장은 이미 그런 가능성을 많이 반영했으나 오히려 이 상황이 시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87% 오른 반면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통신서비스는 1% 넘게 떨어졌다. 필수소비재는 2%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쉬어가려는 수요에 강보합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TSMC는 1%대 하락률을 보였고 인텔은 5% 이상 내렸다.
그럼에도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rm은 여전히 뜨거운 관심 속에 5% 이상 올랐다. 퀄컴도 3.18% 상승했다.
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는 32.76% 폭등했다.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연간 실적 전망치마저 AI 수요에 힘입어 상향 조정되자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니콜라스는 "델은 AI가 수익 확대를 끌어내는 대표적인 사례와 같다"며 "처음에는 칩과 메모리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광범위하게 AI 인프라 스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35.8%로 반영됐다. 동결 확률은 55.8%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2포인트(2.67%) 내린 15.32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20bp 내린 4.45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0140%로 1.1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930%로 0.90bp 올라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3.00bp에서 43.9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강후약' 장세에 가까웠다. 30년물 금리는 오후 장 후반께 시장이 주시하는 5.0% 턱밑까지 레벨을 높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오전 10시 51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종전 합의에 대해 "나는 이제 상황실로 가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이란 해상 봉쇄에 대해서는 "우리의 놀랍고 전례 없는 해상 봉쇄로 인해 해협에 갇혔던 선박들은 이제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집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최종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횡보 흐름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후 3시를 앞두고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오자 고개를 들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실에서 약 두 시간 동안 회의를 가졌지만 이란과 새로운 합의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익명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행정부는 보고 있지만 이란의 동결 자금 해제를 포함해 아직도 몇 가지 사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DRW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단지 합의에 도달했다고 해서 고유가가 끝난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상황을 전에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내려와 채권이 숨통을 트일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전 장 초반 발표된 미국 중서부 지방 제조업 경기 지표는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와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2.7로 전월대비 13.5포인트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50.5)를 대폭 웃돈 결과로, 지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0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3.5%로 전장보다 소폭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37.4%, 두 번 이상 인상 가능성은 9.0%를 각각 나타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로로 집계됐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26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9.245엔보다 0.017엔(0.011%) 높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47달러로 0.00168달러(0.144%) 올라갔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2.0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893으로 0.125포인트(0.126%)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과 종전 합의 관련 "중요성이 훨씬 낮은 다른 사안에 대해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나는 이제 상황실로 가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을 상대로 한 해상봉쇄에 대해서는 "해제됨에 따라 '집으로 향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합의 임박 기대감에 유가는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장중 98.751까지 굴러떨어졌다.
그러나 이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결이 다른 보도가 이어졌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은 미국과 종전 합의 MOU가 최종 승인 단계에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통행료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현시점에서 동결 자산 해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파르스 통신은 "120억달러가 즉시 지급돼야 한다"면서 다음 협상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도 이후 "이 시점까지도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지만 최종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마감 무렵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실 회의에서 이란과 합의에 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달러인덱스는 종전 합의 기대감이 후퇴하며 소폭 반등한 채 마무리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54% 하락한 배럴당 87.3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1.77% 내린 92.05달러에 마무리됐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이번 합의가 무산될 위험이 있다고 본다. 다만 최소한 휴전 연장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690달러로 전장보다 0.00293달러(0.218%)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52위안으로 0.0080위안(0.118%)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4달러(1.73%) 낮아진 배럴당 8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 지난 4월 17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오전 10시 51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종전 합의에 대해 "나는 이제 상황실로 가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최종 승인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MOU 초안에는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고, 60일간의 연장된 휴전 기간에 핵 합의를 도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해상 봉쇄에 대해서는 "우리의 놀랍고 전례 없는 해상 봉쇄로 인해 해협에 갇혔던 선박들은 이제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집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WTI는 3% 가까이 밀리면서 86달러 초반대로 후퇴하기도 했다.
이후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지만 최종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해상 봉쇄라고 부르는 것은 애초부터 불법적인 조치"라며 해상 봉쇄 해제를 "그들이 실제로 이를 이행할 것인지, 아니면 단지 선전용 주장에 불과한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원유 재고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가능성에 여전히 맞춰져 있다"면서 "이번 가격 하락으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롱 포지션 청산을 강요당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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