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美 주요 지표 잇달아…고용 '견조' 재확인에 무게
5월 비농업고용 8만5천~9만명 증가 전망…'고용보다 물가' 이어질 듯
유가 원월물 가격 많이 올라와…공급 부족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5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는 가운데 숨 가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기대감을 부풀려 놓은 채 시간을 끌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타결될지도 관건이다.
미국 경제지표 중 단연 존재감이 큰 고용보고서 5월치(5일)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해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8만5천~9만명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5월까지의 3개월 이동평균치는 약 13만명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 202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고용보고서가 예상과 엇비슷하게 나온다면 고용보다 물가에 방점을 두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당국자들의 스탠스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금리를 더 내릴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5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작년 여름 이후 큰 변동 없이 횡보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12.00bp 하락한 4.4380%를 나타냈다. 2주 연속 후퇴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0060%로 12.10bp 내려갔다. 5주째 이어졌던 상승세가 중단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9750%로 8.90bp 낮아졌다. 주간 종가 기준 5.0%를 밑돈 것은 3주 만에 처음이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이 엇비슷하게 하락한 가운데 스프레드는 43.20bp로 전주대비 0.10bp 벌어졌다.
종전 합의가 머지않아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2주 연속 밀리면서 국채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월간 오름세가 예상을 밑돌고,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상당히 하향 조정(전기대비 연율 2.0%→1.6%)된 것도 강세 재료로 일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직전주 60% 후반대에서 40% 중반대로 낮아졌다. 복수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10%를 다소 밑돌게 됐다.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50% 중반대로 높아진 가운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아예 없거나 거의 없는 수준을 이어갔다.
◇ 이번 주 전망
시장 영향력이 큰 편에 속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는 5월치가 각각 1일과 3일 발표된다. 두 지표 모두 전달(각각 52.7 및 53.6)에 비해 소폭이나마 개선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ISM의 PMI는 이란 전쟁 후에도 별다른 악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사재기' 주문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2일 나오는 지난 4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도 고용시장 상태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용정보기업 ADP의 5월 민간고용(3일)도 시장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S&P 글로벌의 5월 제조업 PMI 확정치와 4월 건설지출(1일), S&P 글로벌의 5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와 4월 공장수주(3일), 지난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4일) 등이 있다.
종전 합의가 발표되면 유가의 추가 하락을 촉발해 단기적으로는 국채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미 공급 측면의 타격이 누적된 데다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까지는 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현재 이란 전쟁 발발 직전보다 20% 이상 높은 배럴당 78달러 초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기준물인 7월물과 스프레드는 지난달 중순 이후 최저치인 9달러 수준으로 좁혀진 상태다.
WTI 원월물이 높은 레벨을 유지하는 가운데 근월물과의 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것은 원유 공급 부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1일),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2일), 마이클 바 이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3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4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3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토요일일 6일부터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6~17일)를 앞두고 통화정책 발언에 제약을 받는 '침묵 기간'이 시작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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