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16.5억弗 빅딜 마침표…서울환시 분주했던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DB손해보험이 16억5천만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마무리 짓는 과정에서 최근 서울외환시장도 환전 물량 소화로 분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규모 달러 수요가 발생하는 '빅딜' 종료로 달러-원 환율 상방 압력이 일부 완화할 전망이다.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최근 DB손해보험은 서울환시를 통해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인수 납입 대금을 마련했다.
지난해 DB손해보험은 포테그라 발행주식 100%를 16억5천만달러(약 2조5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이자 업계 최대 규모의 M&A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인수 대금 지급을 앞두고 대규모 환전이 이뤄졌다.
워낙 큰 규모의 환전이므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변동성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시장평균환율(MAR)을 적용한 거래가 활용됐다.
마찬가지 이유로 환전일도 여러 날로 쪼갰다. 약 1주일에 걸친 환전으로 DB손해보험은 납입 대금을 모두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이 인수 대금 납입일인 30일에 팁트리, 워버그핀커스에 최종 인수 대금을 지급하면 거래가 종료된다.
대형 M&A에 따른 환전이 마무리되면서 서울환시도 한숨 돌리게 됐다. 달러-원 환율을 떠받치는 변수가 하나 사라져서다.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환전 방식을 택했으나 규모가 남다른 만큼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해왔다는 평가다.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 투자자의 계속되는 주식 투매가 달러-원 환율 쏠림을 유발하는 가운데, 대규모 환전 종료로 일방향 움직임에 대한 부담감이 일부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마 시장이 여러 차례 비디시했는데 손보사의 인수자금 마련 때문일 것"이라며 "매수 규모가 커 분할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불리한 마 환율로 받아 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주 정도부터 약 일주일에 걸쳐 거래가 진행됐고 이제는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날짜를 나눠 환전하면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는 규모"라며 "만약 하루 3억달러 정도씩 환전한다면 마 시장에서 '플러스(+) 0.05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래도 하단에서 매수세가 나오면 이런 플로우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면서 "시장에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해도 적어도 하단이 막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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