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불 플랫…예상 밑돈 '물가·성장' 데이터 속 종전 기대감
1분기 성장률 1.6%로 하향…PCE 물가 모멘텀도 예상 하회
악시오스, 종전 MOU '잠정 합의' 보도…이란 측은 "사실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미국의 물가 및 성장 관련 데이터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가운데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3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을 내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50bp 내린 4.45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0250%로 0.8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840%로 2.60bp 내려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4.70bp에서 43.0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발로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 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되자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뒤이어 양측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를 계기로 본격 강세로 접어들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단이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하는 MOU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MOU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에 제한이 없다는 내용이 명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MOU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로, 백악관 기자단은 미 당국자가 악시오스의 이 같은 보도를 확인했다고 공유했다.
악시오스의 보도에 30년물 금리는 5.0% 선을 하향 돌파했다. 2년물 금리는 3.990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은 오후 들어 서방 언론의 '잠정 합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성 보도를 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날대비 0.23% 오른 배럴당 88.9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오전 8시 30분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전품목(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5%)를 밑돈 결과로, 3월의 전월비 상승률인 0.7%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낮아졌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3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예상치(+0.3%)도 하회했다.
별도로 발표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차)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로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때보다 0.4%포인트 하향된 것으로, 예상치(+2.0%)에도 못 미쳤다.
인공지능(AI) 투자 붐 속에 기업(비주거부문)투자 성장률이 작년 4분기 2.4%에서 10.1%로 대폭 뛰었으나, 같은 기간 PCE 성장률은 1.9%에서 1.4%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LMAX그룹의 조엘 크루거 시장 전략가는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과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 둔화는 위험선호 심리를 부추긴다"면서 "시장은 노동시장의 의미 있는 악화 없이 기저의 물가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대한 압력을 다소 완화하고, 덜 제약적인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5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5천건 증가한 것으로, 예상치(21만1천건)도 웃돈 결과다.
오후 들어 실시된 7년물 입찰은 결과가 양호했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이 78.4%로 전달에 비해 20.0%포인트 급등, 202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290%로, 지난달 입찰 때의 4.175%에 비해 11.5bp 높아졌다.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1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2.7%로 전장보다 약간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37.3%, 두 번 이상 인상 가능성은 10.0%를 각각 나타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로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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