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한은 최종금리 3.25%…내수 훼손할 과도한 인상 경계해야"
'반도체 낙수효과' 긍정 평가한 한은과 다른 인식 보여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https://newsimage.einfomax.co.kr/PYH2026052804560001300_P2.jpg)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네덜란드계 ING은행은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한 한국은행의 최종금리가 3.2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는 반도체 주도 성장이 경제 전반에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한은과 시각을 달리하며 금리 인상이 내수 성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주 IN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8일 "한은과 ING의 시각이 갈리는 지점은 반도체 주도 성장의 낙수효과 범위"라며 "ING는 에너지 충격과 인플레이션이 서비스·건설 등 내수 부문에 무겁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반면, 한은은 건설투자와 민간소비의 상당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급등과 성과급 지급이 전반적 성장을 지지하겠으나, 그 과실은 고소득층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과도한 금리 인상이 'K자형 회복'을 심화하고 이미 취약한 내수 성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한은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여전히 높은 가계부채 수준도 인상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반도체 호황에 대해 "낙수 효과가 없다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안 맞다"며 이것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소비 등 경제 전반에 온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 총재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수 증가에 기반해 재정을 통해 국민 전체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ING의 기본 시나리오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취약한 내수가 긴축 사이클을 완만하게 제약해 최종금리는 3.2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7월, 10월,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다.
신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종금리 전망을 묻는 말에 "저희도 아직 모른다"며 "데이터를 계속 봐야 한다"고 답했다.
신 총재가 이날 금융시장 변동성의 배경으로 중동 불확실성을 지목하며 긴장이 완화되면 금리와 원화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한 것을 두고는 의견을 같이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을 넘어서면 시장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을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1,450~1,550원의 넓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긴장 완화 시 1,475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한은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동안은 달러-원이 1,450원 아래로 내려가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시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소폭 안정되겠지만 4% 내외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금리에 4회 인상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면서 한은이 7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3년-10년 스프레드가 평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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