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성장률 2.6%·물가 2.7%로 상향"…장용성·유상대 인상 소수의견(종합)
환율 1,500원 재상승·주택가격 상승세도 언급…곳곳 긴축 강화 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지만, 올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큰 폭 상향 조정하고 2명의 금리 인상 소수의견까지 나오면서 긴축 강화 신호를 보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8회 연속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금융통화위원 5명은 동결에 찬성했고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따르면 금통위는 "중동전쟁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졌지만, 성장세는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사태 전개 및 파급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성장·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 성장률 2.6%로 상향…"반도체 수출·투자 확대"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하며 지난 2월 전망치인 2.0% 대비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통방문은 "국내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및 투자 확대, 양호한 소비 흐름 등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차질 영향이 다소 확대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와 추경 등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성장 경로와 관련해선 "반도체 경기의 확장 정도 및 내수 파급영향, 중동사태 전개상황 및 통상환경 변화 등과 관련한 높은 상·하방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 물가 전망도 상향…"국제유가·수요 압력 확대"
물가 전망도 큰 폭으로 높였다.
수정경제전망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는 2.0%에서 2.3%로 올려잡았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통방문은 "4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2.6%로 상당폭 높아졌다"면서도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2%를 유지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2%대 후반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국내 물가에 대해선 "물가 오름세는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영향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측 압력도 점차 증대되면서 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금통위는 내다봤다.
이어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비용상승의 파급 정도, 정부 물가안정 대책의 효과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환율 1,500원 재상승·주택가격 상승세도 언급
금통위는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선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방문은 "달러-원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등으로 1,500원 내외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수도권 주택가격은 오름세가 다시 확대된 가운데 추가 상승 기대도 높아졌으며 가계대출은 제한적인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은 다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통위는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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