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ING "5월 동결 전망…인상 소수의견 최소 1명"
하반기 50bp 인상, 내년 추가 인상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네덜란드계 금융사 ING는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주 ING 이코노미스트는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최소 1명의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이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0%에서 2.6%로, 물가 전망을 기존 2.2%에서 2.6%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ING도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기존 2.8%에서 3.0%로, 물가 전망을 2.6%에서 2.7%로 상향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전망치 상향 이유에 대해 "예상보다 견조한 1분기 성장률과 반도체 실적 개선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수출 실적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치보다 견조하게 나오고 있고, 국내 주식 시장 상승이 가파른 점, 가스 및 석유 제품 수급이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되었다는 점으로 2분기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서 한은이 올 하반기 중 총 50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반도체 주도의 수출 강세 대비 내수 경기 회복 간의 간극이 벌어지는 것을 감안해 금리 상승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 시 대기업과 수출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소비자와 중소기업, 내수 중심의 서비스업·건설업은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상황이 개선된 이후에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보다 높은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7년 상반기 중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이 신현송 총재의 첫 금통위인 만큼 "기본에 충실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 총재가 현재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을 언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통화정책 결정이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장 금리 인상 신호를 주기보다는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고 향후 금리 결정의 운신 폭을 넓게 가져가려 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신 총재와 김진일 금통위원 등 금통위에 국제경험이 많은 인물이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주요국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글로벌 경기 흐름 속에서 한국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점에서 다양한 국제 경험은 정책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다만 이러한 (국제) 경험을 실제 금리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려면 한국 경제의 구조와 국내 시장의 특수성에 대한 깊은 이해도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한은의 금리 인상 기대,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중동전에 따른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증가, 재정 정책 확대에 따른 수급 요인, 지정학적 위험 반영 등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한은의 금리 정책 전환기에 시장 금리가 정책 변화를 선반영하는 패턴이 있었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이 개시되면 확대되었던 스프레드는 점차 축소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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