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팔자'로 돌아선 서학개미…달러-원 하방 재료 될까
  • 일시 : 2026-05-06 08:52:33
  • 美 주식 '팔자'로 돌아선 서학개미…달러-원 하방 재료 될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SK하이닉스가 4일 12% 넘게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140만 닉스'에 올라선 채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천31조원으로 급증,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5.44% 오른 23만2천500원에 거래를 종료하며, 올해 종가 기준 최고가(22만6천원·4월 29일)와 장중 최고가(23만원·4월 30일)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2026.5.4 sab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투자가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수급 여건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6일 뉴욕 금융시장에 따르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간밤에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중동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종전 기대감,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양호한 실적 전망, 고평가 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고점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주식시장만 놓고 보면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된 모습이다.

    다만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는 지난해 10월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들어 5억2천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미국 주식투자 역시 4억7천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국금센터가 한국예탁결제원 순매수 상위 50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주가 반등 국면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했다.

    지난 3월에는 디렉시온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가 순매수 1위를 기록했으나, 4월에는 19억달러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순매도 1위로 돌아섰다.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는 5억6천만달러 순매도를, 디렉시온 코리아 불 3배 ETF는 2억4천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는 마이너스 레버리지 투자도 확대된 양상이다.

    AI 관련 투자도 성과 가시성이 높은 부문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주요 기업들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에 따른 투자 확대 및 낸드플래시 업종에 대한 선호 강화, GPU 의존도 완화 흐름 등이 국내 개인투자자 투자심리에 반영됐다.

    같은 시기 달러-원 환율은 '숨고르기'를 하며 전월보다 레벨이 낮아졌다.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달러-원 고가 평균은 각각 1,496.30원, 1,489.40원으로 기록됐다. 종가 평균도 3월 1,492.50원에서 4월 1,485.00원으로 낮아졌다.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신규 달러 수요가 줄어들고, 환전 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달러-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4월 배당 시즌이 지나가면서 국내에서 계절적인 달러 수요도 완화한 상황이다.

    통상 4월에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달러 매수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5월로 접어들면서 수급 부담도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도 원화 강세 기대를 뒷받침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서 매크로·실적 장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급격히 상향 조정되며 실적에 근거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SK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AI 설비투자 관련주가 미국과 국내 증시를 동시에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국내 증시 호조와 수출 개선은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와 맞물려 달러-원 레벨을 낮추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지난 4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동안 주식을 3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점도 눈에 띈다.

    이에 1,472.90원에 출발한 달러-원은 장 막판 커스터디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1,462.80원까지 굴러떨어졌다.

    다만,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도가 곧바로 달러 매도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외화 예수금으로 보유할 경우, 실제 환율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불확실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과 배럴당 100달러대를 기록 중인 국제유가 역시 환율 하단을 떠받치는 재료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배당 시즌이 지나고,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호조까지 고려한다면 수급상 달러-원 상단이 점차 무거워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동발 불확실성과 고유가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하락 속도는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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