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불 플랫…휴전 유지 안도 속 '안 커진' 美 서비스 물가 압력
美 ISM 4월 서비스업 가격지수 '70.7'로 유지…예상과 달리 안 올라
브렌트유 4% 급락…기대 인플레, 3년여來 최고치서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미국과 이란의 아슬아슬한 휴전 상태가 깨지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국제유가가 급등 하루 만에 되밀리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 서비스업의 물가 압력이 더 커지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온 것도 강세 재료로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00bp 하락한 4.41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9380%로 2.4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820%로 4.30bp 내려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40bp에서 47.80bp로 소폭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 들어 국제유가가 급락세로 접어들자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30년물 금리는 오전 장 후반께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을 뚫고 내려갔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무력 충돌을 벌였으나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는 자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교전으로 이란과 휴전이 끝났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 휴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휴전 발표 이후 이란의 무력 도발은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대비 3.99%(4.57달러) 급락한 109.87달러에 마감됐다. 종가 110달러 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유가에 반응해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낮아졌다. 전날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10년물 BEI는 2.48% 근처로 전장 고점 대비 4bp 남짓 하락했다.
오전 10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대비 0.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시장 예상치(53.7)를 약간 밑돌았다.
하위 지수 중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가격지수는 전월과 같은 70.7을 나타냈다.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좀 더 오를 것으로 점쳤던 시장 예상은 빗나갔다.
같은 시각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686만6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683만건)를 웃돈 결과로, 수정된 직전 달(688만2천→692만2천건) 대비로는 5만6천건 감소했다.
바클레이즈의 마크 지아노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수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안심을 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이란과의 갈등 초기 단계에도 노동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됐음을 보여주며, 위험 관리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한 근거가 거의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본드블록스투자운용의 조앤 비앙코 선임 투자 전략가는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일 만한 주요 뉴스가 많지 않다"면서 "브렌트유가 하루에 3~5달러씩 계속 상승한다면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이는 또한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에서 채권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9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0% 초반대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전날보다 약간 낮아졌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7%를 소폭 웃돌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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