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방선거 'D-2'…스타머 퇴진 우려 속 국채금리 일제히 급등
'재정 우려 민감' 30년물 금리, 1998년 이후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의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5일(현지시간)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일제히 급등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이 최근 크게 약해진 가운데 집권 노동당이 지방선거 참패 이후 리더십 교체의 홍역을 앓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5.0642%로 전장대비 9.35bp 뛰어올랐다. 3거래일 만에 5.0% 선을 다시 넘어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이 4.5211%로 10.68bp 급등한 가운데 대부분 구간에서 10bp 안팎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평소 재정 악화 우려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온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5.7405%로 8.88bp 높아졌다.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금융시장은 전날은 공휴일인 '뱅크홀리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국제유가 급등분이 뒤늦게 반영된 가운데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가 가세하면서 길트 매도세를 촉발했다.
잉글랜드 지방의원 약 5천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은 기존 의석을 70%나 잃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과 노동당보다 좌파 성향이 강한 녹색당이 약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스타머 총리는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친분 의혹이 제기된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을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한 사건으로 인해 안팎에서 공격을 당해왔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재정지출 확대에 우호적인 당내 경쟁자들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톤그룹의 로이드 해리스 채권헤드는 "시장은 스타머의 날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으며, 만약 (스타머의 임기가) 끝나지 않는다면 녹색당에 대한 지지를 차단하기 위해 정치 스펙트럼에서 더 좌파로의 움직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스타머 총리가 내달 말까지 퇴진할 가능성은 40%를 나타냈다. 오는 15일까지 물러날 가능성은 11%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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