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다시 울린 총소리에 유가 114달러…주식·채권↓달러↑
  • 일시 : 2026-05-05 05:59:33
  • [뉴욕마켓워치] 다시 울린 총소리에 유가 114달러…주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진정호 최진우 기자 = 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총포에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영향을 받았다.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간 시장을 이끈 반도체 관련 주식마저도 힘을 쓰지 못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베어 플래트닝)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진 여파에 국제유가가 뛰면서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이 더 높아진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란의 총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자 국제유가 급등세와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걸프 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크게 올랐다. 3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미국 군함이 이란의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가 미사일 2발을 맞고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미사일과 드론을 날렸고, 이 과정에서 석유 허브인 푸자이라가 화염에 휩싸였다.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이란은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재차 경고했고, 미군은 이란의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군 함정을 공격하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5.8% 급등한 배럴당 114.44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1척이 이란으로부터 피격 당했다. HMM이 운영하는 화물선이다.

    이번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한국 선박이 이란으로부터 공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정부는 해당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한국 화물선이 이란으로부터 피격됐다는 점을 확인하며 "이제는 한국도 이 임무에 동참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촉구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7.37포인트(1.13%) 떨어진 48,941.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37포인트(0.41%) 밀린 7,200.75, 나스닥 종합지수는 46.64포인트(0.19%) 내린 25,067.80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탈출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를 이날부터 실시한 가운데 이란은 무력행사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군함은 공격 대상이라고 밝히던 이란은 이를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2척에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각각 접수했다. 2척의 선박이 특정되진 않았으나 이날 한국 HMM이 운영하는 화물선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의 유조선 1척이 이란으로부터 피격됐다.

    이란은 미국의 우방국인 UAE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UAE는 방공망을 전면 가동 중이며 국민들에게 미사일 위협 경보를 발령했다. UAE의 방공망이 가동된 것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미군은 이날 이란 소형정 6척을 격침했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는 이란이 미군 함정을 공격하면 "지구상에서 지워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의 제이 해트필드 설립자는 "우리는 전쟁이 빨리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란이 갑자기 깨달음을 얻고 핵 능력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무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와 산업이 1% 이상 떨어졌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공급 충격도 오래갈 것이라는 불안에 우량주와 전통 산업주 위주의 다우 지수가 1% 이상 떨어졌다.

    프록터앤드갬블은 2.61%, 홈디포는 3.54% 떨어졌고 보잉도 2.67% 밀렸다. 나이키도 3% 하락했다.

    공급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반도체주도 내려앉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7% 내렸다.

    AMD가 5.27% 하락했고 인텔과 ASML, Arm도 3% 안팎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 와중에도 호실적 기대감이 큰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31%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웃돈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하며 2020년 상장 이후 최대 상승폭을 찍었다. 이란 전쟁 등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5.4%로 반영했다. 25bp 인상될 확률은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 여파로 28%까지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30포인트(7.65%) 상승한 18.2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90bp 상승한 4.44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9620%로 7.4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250%로 5.90bp 올라갔다.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을 넘어섰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90bp에서 48.40bp로 약간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가를 따라 뉴욕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5.0360%까지 올라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의 아랍에미리트(UAE) 공격에 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달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멈췄던 이란의 걸프 지역에 대한 공격이 재개된 것이다.

    UAE는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망을 전격 가동했다. UAE를 구성하는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푸자이라 당국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석유 산업단지에 불이 났다고 발표했다. 푸자이라는 정유 제품 저장·매매·물류 중심지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원유 수출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이날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대비 5.80%(6.27달러) 급등한 114.44달러에 마감됐다. 2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중단됐다.

    유가에 반응해 10년물 BEI는 장중 2.52% 중반대까지 상승했다.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다.

    DWS의 조지 카트람본 채권 헤드는 "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30년물 수익률이 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란과 전쟁이 부채 우려를 더욱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내러티브를 막을 만한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 재무부가)이표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더 이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27년 3월 금리 인하 이후, FOMC는 새로운 충격이 발생하여 정책금리를 변경해야 할 때까지 장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모건스탠리가 매파적 FOMC 결과를 반영해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오후 3시 조금 넘어 올해 2분기(4~6월) 민간으로부터 1천890억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제시했던 1천90억달러에서 상향된 것이다.

    재무부의 발표 이후 2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3.9980%까지 급등한 뒤 즉각 후퇴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5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2.9%로 전장 70% 후반대에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장 10% 초반대에서 30% 초반대로 상승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5%를 약간 웃도는데 그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101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7.063엔보다 0.038엔(0.024%) 상승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서 여러 차례 말했듯이, 일본과 미국이 지난해 체결한 공동 성명에 따라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945달러로 전장보다 0.00260달러(0.222%) 내려갔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6.13% 급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개선이 없다면 오는 6월 정책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도 "6월 정책 긴축은 불가피하다"고 제시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70달러로 전장보다 0.00364달러(0.26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424로 0.203포인트(0.207%)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에서 중동지역의 험악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대체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미국 군함이 이란의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가 미사일 2발을 맞고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달러는 국제유가 상승에 연동하며 강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미군이 미국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안전하게 항해 중이라고 발표하자 한때 약세 압력을 받기도 했다.

    달러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한국 선박에서 불이 나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이 이란의 공격을 받자 결국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해운사 HMM이 운영하는 중소형 벌크 화물선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UAE는 이란이 자국을 향해 쏜 미사일 15기, 드론 4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8일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한 이후 걸프 지역을 향한 이란의 첫 공격이다. 이란은 또 UAE의 석유 허브로 꼽히는 푸자이라 지역도 공격했다.

    UAE는 성명을 내고 이란의 행위에 대해 "위험한 확전에 해당한다"면서 "이러한 공격에 대해 완전하고 정당한 대응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공격 헬기를 동원해 이란의 고속정 6척을 격파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군 함정을 공격하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휴전이 의미가 퇴색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39% 급등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5.80% 치솟았다. 달러인덱스도 유가와 맞물려 장중 98.535까지 밀려 올라갔다.

    모넥스USA의 후안 페레스 트레이딩 책임자는 "현재 모든 것을 붙잡고 있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이며, 이 상태가 유지되는 한 달러는 견조할 것"이라며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평화 합의가 이뤄지는 순간 위험선호가 즉각 회복될 것이고, 이는 달러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04위안으로 전장보다 0.0011위안(0.016%) 내렸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48달러(4.39%) 급등한 배럴당 10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 지난달 29일(106.88달러) 이후 최고치다.

    WTI는 장 초반 미국 군함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5% 넘게 뛰어오르며 배럴당 107달러 중반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미 해군의 호위함 1척이 오만만에서 이란군의 미사일 2발을 맞고 퇴각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동 지역을 작전 지역으로 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미 해군 함정은 공격을 받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이후 별도로 "미군은 상선 통행 재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미국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안전히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표에 유가는 보합권까지 후퇴하기도 했으나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다시 위로 방향을 틀었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은 총 4기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3기는 UAE 영해에서 요격됐고 나머지 1기는 바다에 떨어졌다. 지난달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멈췄던 이란의 걸프 지역에 대한 공격이 재개된 것이다.

    UAE를 구성하는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푸자이라 당국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석유 산업단지에 불이 났다고 발표했다. 푸자이라는 정유 제품 저장·매매·물류 중심지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원유 수출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 쿼터를 소폭 늘렸다고 발표했지만, 많은 회원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로 인해 원유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유가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공급량 증가가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세계 경제는 높은 에너지 비용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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