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급락 속 플랫…유가 급등에 기대 인플레 3년여來 최고
이란 UAE 공격에 브렌트유 5.8% 뛰어…바클레이즈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철회"
30년물 금리, 5% 넘어 작년 7월 이후 최고…10년물 BEI는 2023년 3월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진 여파에 국제유가가 뛰면서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이 더 높아진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90bp 상승한 4.44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9620%로 7.4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250%로 5.90bp 높아졌다.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을 넘어섰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90bp에서 48.40bp로 약간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가를 따라 뉴욕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5.0360%까지 올라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의 아랍에미리트(UAE) 공격에 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달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멈췄던 이란의 걸프 지역에 대한 공격이 재개된 것이다.
UAE는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망을 전격 가동했다. UAE를 구성하는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푸자이라 당국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석유 산업단지에 불이 났다고 발표했다. 푸자이라는 정유 제품 저장·매매·물류 중심지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원유 수출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이날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대비 5.80%(6.27달러) 급등한 114.44달러에 마감됐다. 2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중단됐다.
유가에 반응해 10년물 BEI는 장중 2.52% 중반대까지 상승했다.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다.
DWS의 조지 카트람본 채권 헤드는 "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30년물 수익률이 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란과 전쟁이 부채 우려를 더욱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내러티브를 막을 만한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 재무부가)이표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더 이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27년 3월 금리 인하 이후, FOMC는 새로운 충격이 발생해 정책금리를 변경해야 할 때까지 장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모건스탠리가 매파적 FOMC 결과를 반영해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오후 3시 조금 넘어 올해 2분기(4~6월) 민간으로부터 1천890억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제시했던 1천90억달러에서 상향된 것이다.
재무부의 발표 이후 2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3.9980%까지 급등한 뒤 즉각 후퇴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5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2.9%로 전장 70% 후반대에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장 10% 초반대에서 30% 초반대로 상승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5%를 약간 웃도는데 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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