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外人 주식 폭풍매수로 20원 털썩…이란戰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매수로 2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20원 넘게 하락하면서 지난 2월 말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20.50원 하락한 1,462.8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7일 이후 최저다. 이란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온 셈이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10.40원 밀린 1,472.90원으로 출발한 이후 1,470원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오후 3시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낙폭을 확대해 결국 장중 저점인 1,462.80원으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 투자자가 공격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선 여파로 달러-원이 내리막을 탔다.
코스피가 7천선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3조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지난해 10월 2일 이후 최대 규모다. 코스닥에서도 주식을 5천50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로 인해 쏟아진 커스터디 달러 매도는 달러-원을 1,460원대로 이끌었다.
달러-엔 하락 흐름도 달러-원 하락 명분으로 작용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150엔 후반대를 상단으로 잡고 꾸준히 시장에 개입하는 모양새다.
달러-엔은 오후 한때 157엔대에서 155엔대로 고꾸라졌다. 당국 개입으로 인한 급락세로 추정된다. 이에 연동해 달러-원도 장중 1,460원대로 밀려났다.
일본 당국이 만들어내는 상단 인식이 달러-원 상단도 견고하게 만드는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하지만 수급과 개입 경계감이 하락세를 유발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3만5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한편,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최신 물가 및 성장 경로를 확인한 결과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470~1,480원대 환율에 대해 과도하거나 문제가 있는 레벨은 아니지만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과거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4천848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추가 하락 가능성을 조금 더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딜러는 "환율이 더 떨어져 레인지 하단이 깨질 것으로 본다"며 "배당 역송금도 마무리되고 주식 매수로 인한 외국인 달러 매도가 기대돼 수급상 변화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도 달러-원 하락을 기대하게 한다"고 부연했다.
한 은행 딜러는 "오늘 일본 외환 당국이 세 번째 실개입을 한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이 중요하지만 일단 우리 수출이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어 환율이 상방보다는 하방 쪽으로 더 열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장 대비 10.40원 밀린 1,472.9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5.00원, 저점은 1,462.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7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9억1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5.12% 치솟은 6,936.99에, 코스닥은 1.79% 뛴 1,213.74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6.79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3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63달러, 달러 인덱스는 98.081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1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4.82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4.82원, 고점은 216.11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01억3천8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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