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흔드는 증시…'한국물 3배 레버리지'에 외환당국도 주목
  • 일시 : 2026-05-04 10:39:38
  • 환율 흔드는 증시…'한국물 3배 레버리지'에 외환당국도 주목

    코스피 사상 첫 6,800·달러-원 1,460원대 진입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근 국내 증시 등락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 같은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3원 넘게 급락한 1,469.90원에 거래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3% 안팎으로 상승하며 증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해석했다. 코스피는 한때 6,8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가 오르면 달러-원은 내리는 모습이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달러-원이 하락한 날 코스피는 예외 없이 상승했다. 이날을 포함해 달러-원이 10원 이상 급락한 5거래일 모두 코스피 역시 2% 이상 급등했다.

    코스피가 큰 폭으로 오를 때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를 견인하는 경향이 큰데, 이때 달러 매도·원화 매수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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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 레버리지 ETF가 덩치를 불리면서 이 같은 상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것이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ETF(KORU)'다. KORU는 한국 증시 대형주와 중형주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디렉시온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KORU의 순자산 규모는 1년 사이 651% 급증했다.

    KORU는 지난 3월 3일 코스피가 이란 전쟁 여파로 7.24% 하락하자 31.10% 폭락했고, 4월 8일 2주간 휴전 발표로 코스피가 6.87% 상승하자 30.19% 폭등했다.

    외환당국도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ETF 자금은 시장 전체의 방향성에 따라 움직이는데, 레버리지 ETF 투자 확대는 이러한 패턴의 진폭을 키울 수 있어서다.

    지난달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레버리지 ETF 투자가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상당한 자금이 해외시장에 상장된 한국물 레버리지 ETF 투자를 위해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은은 "2월 중 유출된 해외 ETF 자금 중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 레버리지 ETF가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 ETF의 경우 국내 ETF에 비해 레버리지 배수가 큰 편으로, 리밸런싱을 위해 기초종목인 국내 주식을 매도할 경우 외국인 매도 증가와 주가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넓게 해석하자면 역외에서 비롯된 주가 변동성이 달러-원 변동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한 셈이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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